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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악산 금산사 기행(1)여행기 2006. 4. 11. 20:45
블로그앤 사이트가 없어지면서 백업하는 글..
모악산 금산사 기행(1)
2003-11-17 오후 9:33:15
*** 스크롤의 압박으로 3회로 나누어 연재합니다.***
예전의 어느때에 견휜이라는 뛰어난 영웅이 있었다.
외세의 힘을 빌려서 삼국을 통일한 신라가 기력이 쇠하여져서 기울어가는
난세에 말단장교였던 그는 마침내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한다.지금의 상주지역의 호족이던 아버지 아자개와의 평생을 원수처럼 지내더니
결국에는 자기 아들에게 권력을 찬탈당하고 유폐된 곳이 금산사이다.지략과 용맹만이 장수의 덕목이 아니라 덕이 더 큰일을 이루기 위한 덕목임을
후세에 가르쳐주는 역사의 교훈이 아닐수 없다.
그 용맹하였지만 복이 부족하였던 영웅 견휜이 자식들간의 골육상잔을 영어의
몸으로 지켜보며 통곡하였을 금산사(金山寺)는 김제시 금산면 금산리 39번지
모악산(母岳山)에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본사이다.우리 민족이 지닌 산악에 대한 신앙과 공경은 예로부터 남달랐다.
신라 때는 오악(五岳)이라 하여 지리산. 계룡산. 태백산. 토함산. 팔공산 등에
철마다 제사를 지내 국가와 백성의 안녕을 기원하였을만큼 산에 대한 숭배는
다른 어떤 민족보다 유구하고 또한 유별나다.
이곳 모악산은 금산사를 비롯하여 귀신사. 학선사. 보현사. 천국사. 용화사.
쌍용사. 도통사. 월명암. 심원암. 용천암 등 많은 사암이 곳곳에 들어 서 있다.
또한 오리알터에는 증산교(甑山敎)와 그 분파 등의 신흥 종교단체가 운집해
있는데 이들은 대개 미륵신앙을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표방하고 있다.
따라서 모악산 자락은우리 나라 미륵신앙의 중심지라 해도 과언이 아닐수 없다.
이처럼 모악산이 종교와 신앙의 영지(靈地)가 된 것은 바로 산의 남록에 위치한
금산사라고 하는 유서깊은 명찰이 창건되면서부터 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사실 금산사의 창건에 대해서 정확한 역사적 사실이 전하는 것은 아니다.
흔히 말하기는 절의 창건주를 진표율사(眞表律師)라고 하지만 사실은 진표율사
이전에 금산사가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수 있는데『삼국유사』에, ‘진표는
완산주의 만경현 출신으로 아버지는 진내말, 어머니는 길보랑이었다.
나이 12살에 금산사의 숭제(嵩濟) 법사에게 출가하여…’라는 기록이 있으므로
금산사는 진표율사의 출가 이전에 이미 존재했던 사찰임이 분명하다.여러가지 금산사의 창건에 관한 기록을 통해 보면 창건의 역사는 앞으로의
숙제일뿐이다.
다만 분명한 것은 진표율사의 등장 이전 백제시대에 이미 절에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후 절의 역사는 통일신라 경덕왕대에 이르러 진표율사의 실질적 창건으로
이어지는데 후세사람들이 중창이 큰 진표율사를 크게 모시다 보니 자연 창건설화의
주인공이 된듯하다.
그러면 금산사의 창건설화의 주인공으로 까지 추앙받고 있는 진표스님에 대해
좀 알아보자.
위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진표스님은 12세에 금산사의 숭제법사에게 출가한 이후
수행에 전념했다. 27세 되던 해에 변산의 부사의암(不思義庵)으로 거처를 옮겨
철저한 수행에 몰입 하였는데 몸을 돌보지 않는 철저한 참회법으로 마침내
미륵보살과 지장보살에게서 계법을 전해 받았다고 한다.미륵불이야 미래의 부처인만큼 반디불이 생각으로볼때 미륵신앙의 교의를
깨치셨다고 보아야 할것이다.아무튼 진표스님은 다시 금산사로 돌아와 지금까지 작은 규모였던 절을 중창할
발원을 세우고,762년(경덕왕21)에서 766년(혜공왕2)에 이르는 6년 동안 가람을
대규모로 일으켜 세웠다고 한다.
오랜 중창이 끝난 후 절에는 미륵장육상(彌勒丈六像)이 주존불로 봉안되었고,
금당의 남쪽 벽에는 미륵보살에게서 계법을 전해받던 광경이 벽화로 조성되었다.
미륵신앙을 중심으로 점차 교세가 확장되어가면서 마침내 법상종(法相宗)이
성립되었고, 진표율사는 신라 법상종의 개조로서 신라 불교의 위대한 사상가가
되었던 것이다.
이와 같이 금산사는 통일신라 경덕왕대에 진표율사가 등장함으로써 비로소
대가람으로 중창되었다. 진표스님이 이룩한 미륵신앙의 이론적 토대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미래의 희망을 전해주는 메신저로써 또 금산사를 한국 미륵신앙의
근본 도량으로서 굳건히 지켜 나가고 있다고 볼수 있다.*************************** 댓글 ************************************
잠이조아 2003-11-17 오후 9:34:37
나무가 특이하네요~ 오호.. 3층탑이라..
감사 2003-11-17 오후 9:45:51
제고향집이 김제라 그런지 더욱더 친근감을 주는 군요. 저도 금산사에 1번 가봤지만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좋습니다.
오늘 집에서 다시 삶을 터전이 이곳 안양 으로 돌아왔지만요. 기쁨하루 되세요.
런너 2003-11-17 오후 9:55:02
반딧불님 덕에 또다른 모악산을 보았읍니다///같은걸 보고도 이렇게 다양하게
표현해 내시는 반딧불님의 능력에 놀랄뿐입니다
둥글둥글 2003-11-17 오후 10: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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