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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행시- 상대방(상주 남장사) /김대근
    삼행詩 2008. 6. 16. 09:45

    상주 남장사


    상주고을 곶감 동네 빼꼼히 여미는 곳
    대가람 아니지만, 세월 삭힌 절하나
    방시레 웃음 흘리는 문지기 돌장승


    상수리 나무그늘 칡 나무 일주문
    대구루루, 기와 끝 떨어지는 햇살
    방랑객 숨어 반기는 노악산 다람쥐


    상모 끝 매달려 돌다가 마는 인생
    대각(大覺)의 머나먼 길 걷다 쉬는 고무신
    방문 앞 패인 댓돌위 나란히 몸을 부빈다


    상오의 햇살 아래 한 가닥 방심(放心)사이
    대 울을 타고넘는 죽비소리 파고든다
    방각탑 등에 업고서 무겁게 디디는 발걸음


    --------------------------------------------------------------------


    오르는 기름값이 참으로 무섭습니다. 운행거리가 남들보다 많은 관계로 피부에
    오는 느낌이 더 아픕니다. 몇 년을 같이 했던 차를 보내고 LPG차로 새로 구입한지
    이제 2주째입니다.


    어제는 생일이기도 해서 아내와 둘이서 여행을 떠났다 왔습니다. 사실은 머리 큰
    아이들이 따라 나서지 않으려해서 둘이 떠나게 되는 군요.


    몇 달 전 삼강주막을 거쳐 상주일대를 여핼할 때 빠진곳이 자전거 박물관과 남장사,
    그리고 경천대인데 늘 마음에 두고 있다가 이번에 들리게 되었습니다.


    남장사는 경상북도 상주시 남장동에 있는 사찰로 경상북도 팔경(八景) 가운데 하나일
    정도로 명찰에 속하는 절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아는 대가람은 아닙니다.
    그러나 자신을 참구하는 선승(禪僧)들이 공부하기에는 너무 좋은 곳이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이 찾지않고 기념품점이나 찻집같은 곳이나 사찰앞에 가게 같은 곳도 없어
    그저 조용하게 풍경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남장사 보광전 목각탱화는 보물 제922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주불 뒤에 있는 후불탱화를
    그림으로 그리지 않고 나무로 조각한 것이 특색입니다. 보물 990호 철불좌상, 922호
    보광전 목각탱, 923호 관음선원 목각탱등도 볼만한 문화재입니다.


    남장사 입구에는 경상북도 민속자료 제33호로 지정된 석장승 1기가 있는데 그 인상이
    매우 독특하고 재미있어서 볼수록 정감이 가는 유물이며 민간신앙의 불교수용을
    연구하는데 있어 중요한 자료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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