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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 도시로 가는 길 /김대근디카詩 2008. 3. 17. 10:51
도시로 가는 길 /김대근
도시는 어미의 품이다
어미는 매일같이 새로운 거미줄을 치고
헛헛증에 혀가 녹아내린 채
서성이는 귀가歸家를 반긴다
어미가 쳐 놓은 거미줄로 밤눈 밝히고
염낭 가득히 서로 신음 채우다
어미의 자궁이 뒤척여 빨갛게 물이 들면
낡고 진이 빠진 거미줄을 뒤로하고
이면지裏面紙의 공간으로 떠난다도시는 비워도 비워도 다시 채워지는 어미의 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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