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 해당화/김대근작은詩集 2007. 4. 16. 15:47
해당화 /김대근
아직도 아니 왔나요?
당신이 기다리는 그분
작년에도 아니 와서
올해도 여전히 기다리는군요.
그분은 바다로 오시나요?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계시네요.
그분은 소식을 파도에 실어 전하시나요?
처얼썩~ 처얼썩~
파도소리 들릴 때마다 흔들리네요.
아직도 그분을 못 잊어시나요?
어젯밤 등댓불 지날 때마다
눈물 애절히 흐르고 흘러서
잎사귀에 주름을 지워놓았군요.
노랗게 화농하는 그리움 가슴에 안고
오늘도 바다 저 너머로 발돋움해 보는
아! 진저리나게 선홍빛인 해당화.
'작은詩集' 카테고리의 다른 글
詩- 국화차를 끓이며/김대근 (0) 2007.06.11 문학미디어 시부문 신인상 당선작 (0) 2007.04.27 詩- 봄이면 그리운 복숭아밭 (0) 2007.03.26 詩- 거미 (0) 2006.08.02 詩- 조롱박 꽃 (0) 2006.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