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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분신같은 무전기들
    아마추어 무선 2006. 12. 8. 15:45

     

    나의 분신같은 무전기들

     

    예전에 나의 무전실(샤크룸)을 소개 한적이 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개별기기들도

    소개를 해두어야 겠다. 나의 오늘은 내일의 역사가 될것이므로....

     

     

    내가 1995년 개국하면서 그해 12월쯤에 장만한 녀석이다. 옆지기 몰래 빼돌린 비자금으로

    몫돈을 들였던 터라 그야말로 애지중지 했던 물건이다. 물론 다른 OM이 사용하던 중고를

    구입했는데 저렴하게 구입하지는 않았다.

     

    물건 깍는데 재주도 없을뿐 아니라 평생을 같이 할 친구로 맞이한다는 생각에 깍고 싶지도

    않았던 그런 물건이다.

     

    동안 3,000여분의 국내 아마추어는 물론 500여분의 일본 아마추어, 100여분의 중국 아마추어

    (중국의 여성 아마추어분들은 목소리가 참 곱다는 생각을 요즈음도 한다..은쟁반의 옥구슬..),

    그외에도 필리핀, 대만, 홍콩, 사모아, 호주(교포 여성 OM과 자주 교신했었다),인도네시아,

    태국,인도....등등 많은 지구촌 사람들을 만났다. 그 매개역활을 참 잘해주었다.

     

    일본의 아이콤(iCOM)사의 IC-726이 이 녀석의 이름이다. 이 녀석의 신상명세다.

     

    Type: Amateur HF/VHF transceiver
    Frequency range: TX: 10-160 m + WARC/50-54 MHz
    RX: 0.03-33 / 46.2-61.1 MHz
    Mode: AM/FM/SSB/CW
    RF Power output: HF: 10-100 W (AM 10-40 W)
    6 m: 1-10 W (AM 1-4 W)
    Sensitivity: N/A
    Selectivity: N/A
    Image rejection: N/A
    Voltage: 13.8 VDC
    Current drain: RX: ? A
    TX: Max 20 A
    Impedance: 50 ohms, SO-239

     

    이 녀석위에 납작 업드려 숨은듯 있는 놈은 생활무전기라는 것이다. 면허와 허가와

    격식이 필요한 아마추어 무선에 비하여 그런 것들이 필요없는 것이 생활무선이다.

    일명 CB라고 하는 것으로 각종 취미동호인들이 차에 많이 달고 다닌다.

     

     

    그와 한짝을 이루는 NT-535라는 안테나 튜너다. 안테나의 다소 부족한 부분을 메꾸는

    역활을 하는데 사실 이 녀석이 있어야 무전기가 능력을 제대로 발휘한다.

     

    물론 이 안테나 튜너가 없다고 해서 무전기가 전파를 받고 발사하지 않는건 아니다.

    그러나 이 튜너가 있으므로 해서 훨씬 수월하게 힘을 낸다는 이야기다.

     

     

     

    단촐하던 기기를 하나씩 늘려가던 시절의 반디불의 무전기실의 모습...아마 1997년쯤이였던가..

    이 무렵에는 하필이면 이 무전기실겸 서재가 집의 한가운데에 있어서 심야까지 떠들어대는

    바람에 옆지기와 아이들이 종종 잠을 설치기도 했다.

     

    사진에서 하부의 왼쪽이 위에 소개한 단파대 리그 IC-726이다. 노브에 녹색의 테그도

    아직 그대로 붙어 있다.

     

     

     

    흔히 아마추어들이 말하는 2M의 무전기를 All 모드(mode)로 가지고 있는 사람도 드문데

    일본 Yaesu사의 FT-726은 3개 밴드를 올모드로 카바한다.


    50, 144, and 432 MHz를 카바하는 것인데 마음에 썩 드는 기종이다.

     

    이 녀석도 역시 다른 OM이 사용하던 것을 양도받았는데 1996년인가의 일일 것이다.

    2call OM (우리나라에서 아마추어 무선의 초기에는 콜싸인이 두자리로 부여되었는데

    이 두자리 콜싸인은 몇분 계시지 않을만큼 연배가 높고 아마추어에 대한 열정도 대단해서

    모든 아마추어들의 존경의 대상이기도 하다.)으로 부터 구입한 것이다.

     

    내가 이분께 전화를 해서 대뜸 구입하겠다고 입금을 해드리겠다고 했더니 그동안 사겠다는

    사람이 몇 있었는데 거절했다는 것이다. 딴에는 적정한 금액이라고 책정해서 벼룩시장에

    내었는데 전화만 오면 물건의 특성이나 상태는 묻지 않고 가격부터 깍자고 한다는 것이다.

     

    그덕에 무전기값의 절반쯤의 금액에 해당하는 탁상마이크며 여러가지를 덤으로 주셨다.

     

    역시 그 위에 웅크린 CD-ROM은 며칠전 컴터하나를 뽀개서 분해해서 버렸는데 아직은

    쓸만해 보여서 버리지 못한 녀석이다.

     

    살다보니 버릴줄 아는 것도 삶의 지혜인데 나는 아직 수행이 모자란듯 하다.

     

     

     

    군용무전기다. 정크시장에서 업어온 녀석이다. 그래도 제법 신식이라 키패드도 있다.

    주파수 대역이 30Mhz~70Mhz정도인데 예전에는 가정용 무선전화(안방에 본체, 거실에 작은

    휴대용 전화로 구성된~)가 40Mhz대를 사용하다 보니 온 아파트의 전화내용이 들리기도 했다.

     

    지금은 대부분 몇백Mhz를 사용하므로 그런일이 없어졌다.

     

    이놈은 50Mhz대 전용 무전기로 사용하려고 들여놓았다. 아직 제대로 교신해보지도 못했다.

    왜냐하면 아직은 50Mhz대를 즐기는 동호인들이 적은 탓이다.

     

     

     

    뒷쪽의 왼쪽은 우리나라 제품으로 해외에서 대단한 인기를 끌었던 무전기다.

    MAXON MHR-201이라는 이름으로 일본제품을 선호하던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해외, 특히 미국에서는 베스트에도 올랐던 제품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손이 큰 미국사람들이 키와 사이즈가 작은 일본제품보다 키도 크고

    사이즈도 거의 호신용 무기수준인 이 제품을 선호했기 때문이다.

     

    구입한지 10년차 제품이다.

     

    그 옆은 안테나 만들거나 설치할때 유용하게 사용되는 아날라이저다.

    앞줄의 조그만 무전기는 역시 생활무전기인데 UHF용 생활무전기다. 지인들과 어디를

    놀라간다던지 할때 유용하다.

     

    그 옆에 있는 엔틱한 기기는 딥미터(DIP)로 안테나 제작할때 필요한 계측기다.

     

     

     

    B.C.L 이라는 취미도 있다.

    전 세계의 단파방송을 청취하는 취미인데 나는 광주사태도 이 단파방송 수신기를 통해

    "미국의 소리(V.O.A)" 방송을 국내에서 보다 며칠 앞에 듣고 알기도 했다.

     

    단파방송은 각국이 자신의 나라를 외국에 알리기 위해서 주로 사용하는데 우리나라도

    몇개의 단파방송국을 운영하고 있고 미국은 미국의 소리라는 한국어 방송을 내보낸다.

    중국도 저녁 10시에서 12시 사이에 북경방송 한국어방송 시간이 있어서 중국의 최신소식

    들을 전하고 있고 중국어 강좌등도 진행한다.

     

    일본도 역시 한국어 방송을 통해서 일본의 최신 뉴스와 일본어 강좌등을 한다.

     

    이런 방송들은 청취소감이나 수신카드를 보내면 방송국의 홍보카드, 언어강좌 교재,

    기념품등을 보내주기도 한다.

     

    북한도 단파방송을 내보내고 있는데 이들은 주로 고정간첩에게 보내는 암호문을 송신한다.

     

    "지금부터 평양의 갑순이가 남산의 철수아빠에게 보내는 전문입니다... 2456676 2349477..."

     

    가끔은 아프가니스탄의 전사들이 보내는 방송이 들리기도 한다. 조그만 무전기만 있으면

    소출력으로 방송을 내보낼 수 있기 때문에 이동하면서 아무대서나 방송을 하는 것이다.

     

    가운데 노브가 달아나 버려서 두터운 종이를 끼워서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도 아직 소개하지 못한 무전기가 2개다. 둘다 차에 실려 있는데 하나는 수리중이라

    다음에 기회가 되면 소개 하리라.

     

    1996년도에 막내는 자주 이런 포즈를 취했다. 한참 교신에 빠져 정신이 없는데 아장거리며

    와서는 업어달라고 강짜를 부리던 녀석이다. 이제는 이 녀석이 벌써 초등학교 5학년 마지막

    방학을 앞두고 있다.

     

    빠른건 세월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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