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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그리움
    작은詩集 2006. 2. 21. 23:31

     

     

    그리움

     

    나른한 오후에
    커피 한 잔을 마시다 보면
    하늘색 공상이 향기가 된다.

     

    창밖으로 졸리운 바람이 분다.

     

    이제 갓 돋아난
    나뭇닢의 흔들리는 잔상마다
    그리움이 배인다.

     

    그대를 향한 그리움이...


     
       (2000년 5월 4일)-2005.4.12일 다시 찾다.

     

    ********************************************************

     

    이것 저것 파일 정리를 좀 했습니다.
    지울것들 좀 지우고 따로 백업을 해얄것들 따로 모으기도 했는데
    몇년전에 사무실에서 만들어 와이프에게 보내준 엽서를 스캔한게
    보이는 군요.

     

    그때는 포항의 집을 전세로 놓고 우리도 역시나 충남아산으로 전세를
    얻어서 이사를 했는데 일년살고 집을 비워달라고 해서 이사를 했지요.

     

    포장이사를 시키기는 했지만 회사에서 자리를 비울수 없었던 형편이라
    와이프 혼자서 이사에 대한 모든것을 감당했지요.
    옮기는 것보다 정리하는게 더 큰 일이 이사짐 정리인데....

     

    회사에 앉아 있어도 미안한 마음을 도저히 잡을 수 없었고 점심먹고
    커피를 한잔 하는데 종이컵에 그려진 무늬가 너무 이쁘더군요.

     

    그래서 종이컵의 가운데 접착된 면을 잘 떼어내고 양면테잎을 붙여서
    필요한 그림부분을 오려내서 엽서의 뒷면에 붙이고 그때 갑자기
    생각난 싯귀를 하나 적어서 넓은 스카치 테잎으로 발라서 방수가
    되게 만든 다음 우체통에 넣었었지요.

     

    며칠뒤에 우편함에서 엽서를 들고온 와이프의 얼굴은 너무 화~해서
    제 가슴으로 몽글 몽글 분홍빛 사랑거품들이 솟아 났었지요.

     

    따지고 보면 행복이라는게 멀리있는게 아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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