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킬로로 달리는 달팽이

100킬로로 달리는 달팽이 
2005-01-18 오후 2:41:46

나는 100킬로미터의 속도로 달리는 달팽이입니다.
우리나라 옛날이야기에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이야기가 있다지요.
흐흐흐~~~
제가 비록 달팽이에는 틀림이 없지만 그까잇꺼 토끼쯤이야 담박에
이길수 있습니다.
어떻게 이기냐구요?
그야 물론 토끼보다 한 수위에 있는 제 지혜를 활용하는 것이지요.

손자병법《孫子兵法》의 謀攻篇 第三에는 이런 말이 나옵니다.
孫子曰：凡用兵之法，全國爲上，破國次之；全軍爲上，破軍次之；全旅爲上，
破旅次之；全卒爲上，破卒次之；全伍爲上，破伍次之．是故百戰百勝，非善之
善也；不戰而屈人之兵，善之善者也．

전체의 대강을 말하면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제일이라는 뜻이지요.
싸운다는 것은 상대방은 차치하고라도 우선 아군이나 본인자신의 역량이
소모되어야 하는 일이기도 하지요.
그러니 싸우지 않고 상대방의 항복을 받아낸다는 것은 상책중에서도
최상책입니다.

그래서 손자병법에서 손무(孫武)선생님은 이렇게 말씀을 하셨지요.

"무릇 전쟁을 하는 방법은, 적국을 온전한 채로 두는 것이 상책이며 적국을
파괴하는 것은 차선책이다.
적의 여를 온전히 두는 것이 상책이며 적의 여를 파괴하는 것은 차선책이다.

적은 군대를 온전한 채로 두는 것이 상책이며 적의 군대를 파괴하는 것은
차선책이다.
적의 졸을 온전히 두는 것이 상책이며 적의 졸을 파괴하는 것은 차선책이다.
적의 오를 온전히 두는 것이 상책이며 적의 오를 파괴하는 것은 차선책이다.

그러므로 백 번을 싸워서 백 번을 다 이기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아니요,
싸우지 않고 적군을 굴복시키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그러므로 달팽이의 입장에서 가만히 생각해보면 100킬로를 달린다는 것은
도저히 가능해 보이지만 적을 아군으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요렇게 적의 등뒤에 살짝 엎혀서 지구 끝까지라도 갈수 있답니다.
달팽이가 느리다는 편견을 버려주십시요.
저도 100킬로 이상의 속도로 마구 마구 달릴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오늘의 교훈은
편견을 버리면 안보이던게 보인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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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댜  2005-01-18 오후 2:54:59    
저걸 달팽이라고 생각하라고 하심은 또 다른 편견이 됩니다. ㅋㅋㅋ
아닌게 아니라 대따 비슷하게도 생겼네...
100킬로로 달린 후에 붙어 있을까요? ^^
손자병법 강의까지... ^^ 
 
  은하수  2005-01-18 오후 3:57:20    
또 뭐가 비슷하시다꼬 달팽이다 하니깡 달팽이같아 보이는것 뿐이라는!!! 
 
  산사랑  2005-01-18 오후 4:06:12    
으흐흐..
이러한 말이 연결이 될런지요..
기는녀석위에 뛰는 녀석..그 뛰는 녀석위에 날으는 녀석..그 날으는 녀석위에
붙어 있는 녀석...헤헤헤
그럼요 편견은 곧 자멸이니까요^^..
편견을 버리니 반디불님이 더 멋져 보인다는 평소보다 더욱 더 헤헤헤 
 
  다운이  2005-01-18 오후 5:28:30    
아이참...
어린(?) 다운이가 받아들이기에는 넘 어려운 말씀들만 하시는군요.
 
 
  공자  2005-01-18 오후 5:44:31    
진짜 달팽이로군요..ㅎㅎ희안하네~~~
고넘 희안하게 불어 가는구만..ㅋㅋ 
 
  영두리  2005-01-18 오후 7:40:55   
ㅋㅋㅋ.. 대단하시네요.
운전하시면서 사진 찍는 것은 위험해요. 특히 눈길에는요.
베스트 드라이버이시지만 그래도 이런 사진은 못내 불안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