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아! 인간이 되어라..

별아! 인간이 되어라.. 
2004-11-20 오후 12:52:42

 

 

 

저는 별이고요
제 동생은 달입니다.

성격은 까다롭구요
다음 삶은 人間이 되고 싶습니다.
국보법엔 별관심이 없구요
소원이라면 남,북이 통일이 되어
잘사는 겁니다.

윤리나 도덕을 배우고 우주진리를
깨우쳐
다음 삶은 꼭 人間이 되렵니다.

 

주인의 얼굴은 보지 못하였지만 심수정(心水停) 주인다운 글이다.
마음속에 물이 있어 늘 마음을 비추어보면서 마음의 때를 털고 있음인가...
삼라만상의 모태인 물이 마음으로 들어가서 한없는 자애를 가진 탓일까...

心水停....
이름에서도 한참을 사색케하더니 바깥마당에 있는 개집에 매직으로 쓰여진
몇 글자에서 진정한 사람의 냄새를 맡는다.
사람다운 마음을 가진이...휴머니스트다.

상대가 강아지이기는 하지만 이미 주인과 교감하고 있으니 이미 주인은
이놈을 강아지로 보지는 않을것이다.

다음 생에서 나를 깨우쳐줄 도반(道半)으로 보고 있는 것일까...

내 마음에도 한방울 물을 담아간다.

나도 덩달아 빌어주고 싶다.
별아! 부디 인간이 되어라...

 

---------------------------- 댓글 -------------------------------

 

공자  2004-11-20 오후 4:25:24    
별이야 인간이 되랍신다~~~ㅋㅋ
물의진리...저도 참 좋아 하는 가르침중의 하나입니다..ㅎㅎ
海不讓水란 말을 좋하 하지요...
반디불님 좋은 가르침받고 갑니다...
멋진 주말 되십시요.. 
 
  pisces  2004-11-20 오후 6:14:04   
'별' 보고 별이 언니 온줄 알았다는.. 
 
  별이  2004-11-21 오전 11:37:55    
헐...반디불님...별이별이 인간이 되도록 노력할께요...ㅎ
잘 지내시죠?
복귀신고 하려고 부비적부비적 준비중이었는데~
깜짝놀랐어요~^^ 
 
  찌고래  2004-11-21 오후 2:56:21    
반디가 썼다면 공감이 간다만
사람이 개에게 글을 남기다니.. 휴머니스트가 아니라 휴지통이 아닐까
여튼 잠자는 별을 불러냈으니 대단해요 
 
  반디불  2004-11-21 오후 11:20:35    
공자님도 별이란 말에 현혹되어 오셨네요..
공자님도 좋은 주말 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반디불  2004-11-21 오후 11:22:05    
pisces님...
제가 그냥 별이라고 쓸수 있겠습니까?
아마 별이님..이라고 했겠지요..
양동민속마을에서 저 개집을 보고 얼마나 반갑던지요..
별이란 글자에 말입니다..
이만하면 보통중독이 아닌것이지요..
 
 
  반디불  2004-11-21 오후 11:22:57    
앗..별이님..그동안 너무 뜸하셨다는..
이제 복귀하시는 거죠..
빨리 복귀하세요..기다리는 블로그님들 너무 많아요..
 
 
  반디불  2004-11-21 오후 11:25:55    
찌고래 친구....
우리 막내는 1년전에 사다준 인형에 인격을 부여해서는 1년째 아주 깍듯이
대한다네..이제는 다른 식구들도 전염이 되어서 함부로 하지를 않지...
모든게 마음이라네...
그래도 개한테 메시지를 주는 사람도 아름다워보이는 게지..
어쩌면 자신이 그렇게 하고 싶다는 표현일수도 있을테고...
아침 저녁으로 보면서 자신의 결의를 다지는 것일수도 있을게야..
내가 그사람이 아니니 그 속뜻이야 알수는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