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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은 유리 같은 것
    연애보감(戀愛寶監) 2006. 5. 23. 22:15

     

    사랑은 유리 같은 것

     

     

     

     

     

    사랑은 얻는 것보다 지키는 게 몇십배 힘들다는 거 어느 정도 나이를 먹고

    세월의 흐름을 타다가 보면 터득하게 됩니다.

    그러나 혈기 방장한 젊은 시절에는 그저 얻거나 쟁취하기만 하면 사랑은

    항상 자신의 호주머니 안에 머물러 있는 줄 아는 것입니다.

     

     

    사랑은 유리같이~ 라고 한다면 혹자는 유리의 투명함만을 생각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이야기의 요지는 사랑과 유리는 꼭 닮아 있어서 유리를 보듯

    유리를 다루듯 사랑을 잘 다루라는 뜻입니다.

     

     

    유리 이야기를 하다가 보면 다소 공학적인 이야기가 불쑥~ 거리며 튀어

    나오게 되기도 하는데 그래도 나름대로 비공학적으로 풀어나가려고 무진

    노력을 했습니다.

     

     

    유리는 사실 액체입니다. 기술적인 용어로 고체상태가 된 과냉각 액체입니다.

    비슷하지만 반대의 경우로 액체상태이지만 금속인 수은과 같은 경우지요.

    유리의 일반적인 특징으로 이야기를 풀어보면

     

     

    ① 투명하고 등방성인 점인데

     

     

    여기서 생소한 말이 등방성 [, isotrope] 일터인데 방향에 따라 물질의

    물리적 성질이 달라지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사랑을 만들어 갈려면 첫째는 마음이 투명해져야 합니다. 사랑의 대상이 되는

    누구에겐가 절대적 투명함을 보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유리에도 불투명한 유리도 있기는 한데 (따지면 반투명) 조건 없이 맑은

    마음으로 상대를 바라보십시요.

     

     

    반투명한 색깔유리는 내 모습이 오히려 많이 비쳐 보입니다.

    그러나 투명한 유리일수록 상대편이 잘 보이지요. 내 쪽에서가 아니라 상대편에서도

    마찬가지라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유리의 특성중 등방성..즉 방향에 따라 물리적 성질이 달라지지 않는 것처럼

    사랑도 환경에 따라 변하지 않는 등방성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지요.

     

     

    ② 단단하고 부서지기 쉬운 점을 들수 있겠네요.

     

     

    이건 유리의 참으로 이상한 성질중의 하나입니다. 단단한데도 잘 깨어집니다.

    언론에 나오는 많은 사람들도 처음에는 사랑의 단단함을 자랑하지요.

    그러나 얼마 뒤에 또 쉽사리 헤어지는 사람들도 실상 주변에 많이 있지요.

     

     

    유리는 아주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합니다. 우리들의 사랑처럼 말입니다.

    사랑하고 있을 때 좀더 배려하고 아껴주는 것만이 이 제어하기 어려운 물질을

    다루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③ 물에 녹지 않고 변질되지 않는 점도 있지요.

     

     

    유리 컵속에 담겨진 쥬스는 맛도 맛이지만 시각적인 즐거움도 주지요.

    플라스틱 컵은 특정한 액체에는 녹아서 못쓰게 되지요.

    유리에 담긴 음식물들은 맛의 변화가 없다는 것이지요.

     

     

    사랑으로 맺어진 그릇이라야 아름답고 달콤한 가정을 담을수 있습니다.

     

     

    사랑과 유리...그래요 정말 사랑은 유리 같은 것이지요.

     

     

    ④ 내열성이지만 온도의 급변에 약한 점을 들수 있습니다.

     

     

    사랑도 마찬가지 입니다. 갑자기 식어버리거나 덥혀버리면 퍽~하고 깨지죠.

    천천히 덥히고 천천히 식혀야 합니다.

    쇠는 달구었다가 갑자기 식히면 아주 단단해져 버려서 돌이키기 어렵지만

    유리는 덥혔다가 식혀도 물성의 변화가 없답니다.

     

     

    사랑도 마찬가지 입니다. 한발만 물러서는 지혜를 서로 보인다면

    사랑의 유리그릇은 아주 오랫동안..어쩌면 평생 동안 반짝거릴 것입니다.

     

     

    ⑤ 전기의 절연체인 점도 유리의 중요한 특성이지요.

     

     

    사랑도 그렇습니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끼리는 믿음이라는 것이

    생기기 때문에 외부에서 아무리 영향을 주어도 동요가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사랑도 어려운 세상살이와의 절연체가 틀림이 없는 것 같군요.

     

     

    ⑥ 성형·가공하기 쉬운 점도 유리의 중요한 특성입니다.

     

     

    사랑은 사람을 나쁘게도 좋게도 밉게도 예쁘게도 합니다.

    사랑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 우리는 너무나 변해버리지요.

    사랑은 사람을 너무나 성형하기도 가공하기도 좋은 단어임에 틀림없습니다.

     

     

    유리대롱으로 불어넣어야 예쁜 꽃병이 만들어 지듯이 우리도 사랑의

    진실함을 상대편에게 푸우~~하고 불어 넣어보세요.

     

     

    ⑦ 조성(組成)에 화학량론적(化學量論的)인 제약이 없는 점도 있는데요.

     

     

    이말 좀 어렵지 않습니까? 세상의 대부분의 물질들은 하나를 이루기 위해서

    여러 가지 물질들이 일정한 배합의 비율을 가지는데 유리는 다소 자유롭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렇다고 제멋대로는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가령 규소의 성분이 좀 많아도 그만 적어도 유리라는 물질을 만들 수 있다는

    그런 이야기 입니다. 설명하고 나서보니 그래도 어렵네요..ㅎㅎㅎ

     

     

    그렇습니다.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그 사람의 학력이 무슨 필요가 있으며

    그 사람의 배경이 무슨 가늠의 단위가 되겠습니까?

    단지 사랑이라는 아주 간단한 질량단위만 있으면 되는 것을요.

     

     

    ⑧ 학문적 본질에 대해서 아직 불분명하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이상한 놈이지요. 우리 주변에 이렇게 많은데도 불구하고 학문적으로

    아직도 불분명한 점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사랑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수천년 동안 사람들은 사랑을 노래하고 사랑에 대한 말을 하고

    사랑에 대해서 글을 쓰고 하지만 누구도 사랑의 본질에 대하여 알아낸

    사람도 학자도 없다는 것이지요.

     

     

    우리 사랑하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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