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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마공주..블로그 덕분에...
    딸들의 비망록 2006. 5. 17. 00:03


    꼬마공주..블로그 덕분에... 
    2005-08-20 오전 9:26:57

     

     

    우리집의 막내 꼬마공주가 마침내 블로그의 덕을 단단히 보았습니다.


    빈둥 빈둥~~
    뒹굴 뒹굴~~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고 먹고 싶을때 먹고....


    이거야 말로 공부라는 올가미에서 잠깐 해방되는 방학이라는 단어를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것들이지요.


    다른 집에는 무슨 체험학습을 보낸다.. 국토종단에 보낸다.. 수련회에
    보낸다...하는데...


    "놀때는 사정없이 놀아라!"가 반디불이의 주관이다 보니 마음내키는대로
    하게 두었습니다.


    벼락치기....
    방학숙제를 미루고 미루어 두었다가 마지막 2~3일만에 다해 버리는
    이런 벼락치기 숙제는 어릴쩍 국민학교 시절에 반디불이의 주 특기입니다.


    근데 우리 막내딸...꼬마공주가 이것만은 어찌 그리도 저를 닮았는지...
    흐믓하기까지 합니다.


    그래도 숙제는 반드시 해가야 하는 것...
    이것도 가려켜야 할 덕목의 하나겠지요.
    그래서 며칠 남겨논 시점에서 출장중에도 전화로 "오늘은 일기를 다써라!
    다 써고나면 전화해라~"는 엄명을 내려 두었더니 밤 11시가 넘어서
    목표를 완료했다고 보고를 하더군요.


    그 많은 한달치 일기를 어떻게 다 썼을까? 의문이 들기는 했지만 나도 예전엔
    그랬던 터라 "흐음~ 그러면서 크는 것이지.."하고 말았지요.


    출장에서 돌아와 들은 에피소드~~


    큰딸; 에효~ 한달치를 어떻게 쓸려고?
    막내; 건 언니가 걱정할 문제가 아니지..
    큰딸; 매일 비...흐림...그런거 기상에 대한거도 써야잔아?
    막내;촌시럽기는...그 딴거 왜 써냐?
    큰딸;그래도 일기에 그런거 빠지면 안돼지..
    막내;차암~나...인터넷에 뒤져보면 되지...멀 그런걸 고민해...촌시럽게...
    큰딸;.........


    시간이 흐른후 다시 이어진 대화....


    큰딸;아빠하고 약속했다며? 오늘까지 다 써겠다고...
    막내;어...
    큰딸;그동안 했던 일 달력보면서 생각하려면 한참 걸릴텐데?
    막내;차암~나...촌시럽게...아빠 블로그랑 내 블로그 보면 돼....


    거의 매일 일상사를 올리는 '반디불의 똥꼬' 블로그와 방학중에 몇가지 신변을
    올려둔 자신의 블로그를 뒤져서 날짜만 조립...끝.....


    아이들에게도 고딩과 초딩의 세대차는 존재하는 모양....그런 모양입니다.

     

     

    ***************************** 댓글 ******************************

     

     ☆별이☆  2005-08-20 오전 9:42:31   
    ㅋ...^^
    꼬마공주님 대단하시다는~ㅎㅎㅎ
    어쨌든 아빠말 잘듣는 착한공주님이네요~ㅎㅎㅎ 
     
      한댜  2005-08-20 오후 12:43:24   
    역쉬 신세대는 날이 갈수록 세대차이가 확실하고 영악해지는군요. ^^
    근데 울 애들은 왜그러지? ㅋㅋㅋ 
     
      영두리  2005-08-20 오후 12:44:52   
    선생님께 블로그앤 URL만 알려주고 일기 숙제 끝~ 하는 거 아닐까요?
    대단한 꼬마공주... 
     
      pisces  2005-08-20 오후 1:23:02   
    ㅋㅋㅋㅋ
    그러고보면 일기를 꼭 일기장에 쓰란 법은 없잖아요.
    블로그 하나 만들어서 일기폴더 만들어두고..선생님 보고 그거 읽으라고
    하는 것이..요즘 세태를 반영하는 숙제법이 아닐까요? 
     
      pris  2005-08-22 오후 7:01:39   
    아하하하~ 정말.... 일기장 페이지마다 URL 적어놓고 '참조바람. 끝' 이래
    놓는거 아닌가 몰라요. ㅎㅎㅎ
    아이들 일기를 블로그에다 적게 하는것도 재밌는 발상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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