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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호!!! 나도~~
    이런저런 이야기 2006. 5. 11. 23:50

    야호!!!  나도~~

     


    산에 다녀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힘들게 산꼭대기 올라서 세상을 내려다보면서 야호~~ 하고 외치는 맛을 말입니다.
    야호~~~야~~~호~~~~야~~~~~~~~호~~~~~~~~~
    이렇게 산메아리가 돌아오면 그 짜릿함을 어디에다 비할수 있을까요.


    그런데 산에서 이렇게 야호~~ 만 외치는게 아니라 회사같은데서 연수교육으로
    극기훈련을 할때는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세번 외치라거나 부서의 목표를
    목청껏 외칠때도 있지요.


    세상을 향해 목청껏 외칠수 있는 기회가 사실 우리들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몇번이나 되겠습니까?


    가끔은 동네 골목에서 목청껏 외치는 소리가 심야에 들리기는 합니다.


    "그래..죽여라..죽여..."
    "오냐...내가 못할것 같어..."
    "와장창~~~ 우당탕..."


    요즘은 많이 귀해졌지만 그래도 가끔은 부부싸움을 험하게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나마 귀를 쫑긋세우고 라이브의 향연과 그 결말에 관심을 보이게 합니다.
    "저건 누구 집이야?"
    짐짓 궁금해서 와이프에게 물어보기도 합니다.
    "왜 있잖아요? 저기 하얀 2층집이야..늘 조그만 강아지 끌고 다니는..."


    그런데 더 재미있는 것은
    다음 날 출근하다보면  부부가 팔짱을 끼고 정말 쬐그마한 강아지 한마리를 끌고
    헤헤 거리며 산책을 하고 있는걸 봅니다.


    정말 부부간의 일이란 남들이 알수 없는 것인 모양입니다.


    아마도 목청껏 고함을 치고 나면 그뒤에 오는 카타르시스의 즐거움이 또한
    만만치 않은 모양입니다.
    산에 갔다가 야호~~ 하고 소리치는 사람의 심정도 그런면에서 보면 이해가
    저절로 되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산에는 야호~~만 있는것은 아닙니다.
    멀리서 야호~ 소리가 들리면 한참 오르던 사람들은 "나도~~"하면서 조그마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그런 경험들이 있으신가요?
    야호~~~에 작게 나도~~~하고 회답해 보신적이 말입니다.


    굳이 목청을 돋우지 않아도 산골짝을 울리는 야호~~소리에 내목소리도
    같이 힘들이지 않고 묻어보낸다는 뜻이겠지요.


    다른이의 야호소리에 화답을 해보세요.
    "나도~~"
    이렇게 말입니다.


    즐거움은 나눌수록 배가된다는 말이 있으니까 말이지요.


    깊어가는 가을입니다.
    산골짝마다 우리 사회의 골목 골목마다 "야호~~~""나도~~~" 이런 말들이
    정말 많이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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