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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들의 가치..이런저런 이야기 2006. 5. 3. 00:07
작은 것들의 가치..
2004-06-20 오후 10:25:54동전의 앞면과 뒷면...
지폐의 앞면과 뒷면...
영화배우 장동건의 앞모습과 뒷모습....
동전의 뒷모습이 동전에서 별도의 카테고리를 가지는 것도 아니고
천원짜리 지폐를 정확이 앞면과 뒷면으로 분리시킨다고 하더라도 앞면이 600원의
가치가..뒷면이 400원의 가치가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우리들은 앞과 뒤를 구분해두고 항상 앞면에 더 많은 헤게모니를 부여하는 것은
어쩌면 우리 인간이 가지고 있는 편견의 반증이 아닐까?
이 편견의 틀에서 벗어나는 공부...
나는 참으로 어려운 이 마음공부를 항상 스승이나 책이 아니라 길바닥에서 푸르른
하늘의 흘러가는 구름에서 들에서 흔들리는 망초꽃닢에서 배운다.*
얼마전 길을 가다가 돌이 거의 없던 시멘트길에서 발견한 돌멩이 하나...
평범하게 생긴 돌이기는 하지만 습관적으로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참으로 오래되어 이제는 아예 습관으로 굳어버린 행동으로 일단 걸으면서 잠깐동안
보행속도를 줄이고 발로 툭~ 차본다.
어~~ 뒤집어진 돌에서 이상한 점이 보인다.
분명히 보통의 돌과는 다르다는 느낌이 뇌전처럼 번쩍하고 눈동자에 꼽힌다.*
몇 억년이나 되었을까...
그 기인 시간동안 이름모를 동물의 흔적을 그대로 새겨서 오늘에 전해주는 화석이다..
이 세상의 무었이나 평범속에 비범을 감추고 있다.
엄청나게 딱딱한 성질의 돌이다. 이런 화적은 처음이다.
대개 화석은 돌이 점토질이 대부분이라 무른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이 화석의 단단함은
화강암 수준이다.
모르긴 몰라도 이 길을 수많은 사람들이 셀수없을 정도로 많이 오갔을 것이다.
그런데도 몇억년이 지나서 하필이면 이 시간에 나하고 인연이 닿았을까하고 생각해보면
이건 참 대단한 인연이 아닐수 없다.
평범한 한면의 모습에 그냥 스쳐지나 갔다면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세상의 모든것들은
평범하다.
그러나 그속에 비범이 숨어있다.*
다른 길을 갈때이다.
조그마한 밤톨만한 돌 하나가 질경이 앞에서 유난히 마음을 끈다.
이놈에게는 어떤 비범함이 숨어 있을까.
왜 이놈은 하고 많은 장소를 두고 반쯤은 뜯겨나간 질경이 앞에 있었을까...
가만히 앉아서 생각해본다.
여기서 50여보 정도의 거리에 절입구로 들어가는 길이고 그곳에는 지나가는 사람들이
바램을 바람에 씻어내는 돌탑들이 있다.
아름들이 돌에서 부터 아기들의 손톱만한 자그마한 돌에까지 나름대로 역활을
하는 것이 이런 돌탑들이다.
그곳에 가면 그래도 짝이 안맞아서 기우뚱한 돌하나를 고여서 반듯하게 할 정도는
되겠다 싶어서 집어 들고보니 가슴이 퍽~하고 막히는 느낌이다.*
또 다른 한면에 반짝이는 다른 성분들이 박혀있다.
주머니에 잘 넣어서 가져왔더니 애들은 금이 박혀있다고 난리다.
내가 보기에도 색깔이나 형태가 금광석이라고 해도 속을 만하다.
황철광도 금붙이와 똑같이 보이기는 하지만 그냥 금이라고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흙먼지 날리던 길가 한곁에서 졸지에 서재의 책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 이 돌은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냥 본래의 자리가 좋았는지 모르겠지만 아뭏던지 자리를 옮긴건 내욕심이 되었다.
세상살이를 허투루하지 마라..
모든것들은
조금씩 가치로운 면을 가지고 있다.*********************************** 댓글 *********************************
햇살가득 2004-06-20 오후 10:30:07
양면을 모두 생각하는 햇살가득이 되겠습니다...^^
tallboy 2004-06-21 오전 12:36:31
생각에 잠기게 하는 훌륭한 글과 사진이었던 것 같습니다. 많이 배우고 돌아갑니다.
반디불 2004-06-21 오후 4:40:04
양면을 다 생각하신다면 업그레이드 가득님이 되시겠는걸요..
근데 그게 쉽지는 않습디다..
반디불 2004-06-21 오후 4:41:44
바다로님...꼬마공주와 길을 걸을때 공중전화 부스가 보이면
먼저보는 사람이 냅다 뜁니다...
공중전화 카드를 모으는데 최근에 꼬마공주가 전염이 되어서
버려진 카드를 찾느라고요...
우리 무소유는 기가 막혀하더니 요즈음은 무신경해졌다는...
반디불 2004-06-21 오후 4:42:19
tallboy님...반갑습니다..
자주 자주 들러주시기 바랍니다...
마카 2004-06-21 오후 5:23:24
반디불님... 저기 전국 관광책자 쌓아놓고 안보시는것 있으시면 저한테
보내주실수 있으신지요. 저번에 무소유님한테 들은 얘기가 있어서..^^;
반디불 2004-06-21 오후 5:36:28
마카님..꿈도 꾸심안된다는...
제와 피와 살이 서부전선의 진흙처럼 묻어있다는....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심 안된다는....
버트....
2개라거나 이제부터 무조건 2개를 수집해서 하나는 몇개월에
한번씩 보내줄수 있음...
마카 2004-06-21 오후 5:43:11
하핫... 전 또... 무소유님 말씀만 듣고.. 으흐흐.... 저도 하나밖에 없는
재산을 탐내는건 아니랍니다.. 으흐흐...
오늘부터 전국 군청 및 도청 문화광광과에 전화를 해봐야 하겠다는.. ^^;
반디불 2004-06-21 오후 5:45:09
그러지마시고 우표를 붙인 반송용봉투를 만들어서 전국의 문화관광과에
보내서 보내달라고 하면 보내줍니다....
저는 가능하면 가본곳만 모으는 주의라서....
마카 2004-06-21 오후 5:47:27
반디불님 전남문화관광과에 전화를 했더니... 전남 전체 관광지도하구요
모든 지역 군청하고 시리즈별 안내책자하고 보내준다네요.... 으흐흐... ^^;
마카 2004-06-21 오후 5:48:33
모 이렇게라도 하면 조금은 모을수 있을것 같답니다.. ^^;
pisces 2004-06-21 오후 5:48:55
저 화석 인상적이네요. 오랜 세월을 견뎌낸 것이라 그런지 존재감이 한층
무겁게 느껴집니다.
마카 2004-06-21 오후 5:54:49
넵.. 반디불님 감사.. ^^;'이런저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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