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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의 넋을 담아온 딥펜대自作, 우든펜 만들기 2024. 10. 2. 21:37
지난 추석 휴무에 가족여행으로 몽골을 다녀왔습니다. 황량한 대지를 예상했었는데 직접 가 본 몽골은 초원, 사막, 숲이 다양하게 있는 꽤 매력있는 곳이었습니다.
채소가 적고 고기가 위주인 식단은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몽골의 전통차인 '수태차'는 잘 맞았습니다.특히 마음에 들었던 '챙헤르 온천'의 원천 앞에서 나무 조각 하나를 주웠습니다. 가는곳 마다 이런 저런 나무 조각을 주워서 이건 펜대, 이건 펜 트레이,이건 낙관... 그렇게 모은 나무조각이 8개쯤 이었는데 딸램들이 출입국때 걸릴거라 겁을 주는 바람에 쫄아서 다 버리고 잣나무로 생각되는 이것과 낙관으로 쓸만한 옹이 하나만 가방에 챙겨 무사히 돌아 왔습니다.
쳉헤르 온천의 원천 앞에서 주은 이 나무로 딥펜대를 만들기로 하고 겉을 벗겼더니 속살이 얼마나 뽀얀지 놀랐습니다. 끝에는 빗금지게 잘라서 글자를 조각하였습니다. 일단 몽골을 나타내기 위해 말발굽을 두르고 불교의 핵심 가르침인 팔정도 중의 정념을 새겼습니다. 정념은 '바른 생각'입니다.
몽골 여행으로 하나의 기념품이 남았습니다.
이제 초원에서 줏어온 나무 옹이 다듬어 낙관 새기는 일이 남았습니다.'自作, 우든펜 만들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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