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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든펜 자작(우든 샤프)
    自作, 우든펜 만들기 2015. 7. 27. 14:41

     

     

    어제는 종일 공방에서 지냈다. 종일 만들었는데 우든 샤프 8자루....

    집에 돌아와 늘어놓고 사진을 찍을 때는 한 자루는 이미 새주인을 찾아 떠난 상태~

    이번에는 다양한 수종들을 깍아 보자는데 의의가 있었으므로 외형적 디자인은 비슷하다.

     

     

     

    아카시나무, 파덕, 윌넛, 보고테, 퍼플하트.. 각 2개씩 10개가 오늘 작업량이다.

    옻나무, 소나무도 가지고 가긴 했는데 아무래도 시간이 부족할 듯 해서 제외시켰다.

    그중에서 윌넛에서 하나 퍼플하트에서 하나는 실패하고 말아 결국 8자루만 완성했다.

     

     

     

    목선반 작업에 열중하는 중...

     

     

    파덕

     

    우리가 파덕나무로 부르는 것은 실제로는 영국에서 파도욱(Padouk)이라 부리는 나무이다. 적도 부근 나이지리아 남부에서 앙골라를 잇는 아프리카 상록다우림에서 생장한다. 적도기니아와 콩고가 대표적인 수출국의 반열에 올라있다. 동남아시아에서 생장하는 아시아산도 있는데 아시아산은 무늬가 부드럽고 또렷하다.

     

    이 나무의 변재는 흰색이지만 심재는 적색으로 아름답다. 햇볕을 받으면 짙은 자갈색[紫褐色:검누른 바탕에 자줏빛을 띤 빛깔.]으로 변한다. 수축율이 적어서 건조 후에 치수가 안정되어 가공하는 입장에서 선호하는 편이다. 고급 주택용 자재나 선박용재, 계단재, 도구의 손잡이 등으로 주로 이용된다.

     

    목선반으로 가공하다보니 작은 부스러기들이 마치 고춧가루같이 붉다. 염색을 하지 않았는데도 이런 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보고테

     

    브라질이 원산인 나무다. 무늬가 매우 아름답다. 호랑이 무늬, 물결무늬가 매우 다양하다. 매우 단단하여 가공은 쉽지 않지만 반면 내구성은 뛰어나다.

     

     

     

    퍼플하트

     

    파덕이 붉은 색을 지니고 있는 것처럼 보라색을 지닌 나무가 퍼플하트이다. 햇볕을 받으면 저욱 진한 보라색을 보인다. 심재가 자색이라 자심목이라고도 불린다. 멕시코남부~중미~브라질남부(브라질 아마존유역에 집중)에 약20종이 분포한다. 열대우림의 많은 나무들이 그렇듯 생장 지역에 따라 나무 크기, 굵기의 차이가 많이 난다. 단단하고 내구성이 좋고 균이나 곤충에 대한 저항력이 좋다.

     

     

     

    월넛

     

    호두나무(월넛)는 아름답고 가볍다. 우리나라에서 생장하는 호두나무는 목재로 거의 잘 사용되지 않아서 대부분의 목재 월넛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가구에서 월넛은 상당히 고급소재다.

     

    내가 가장 아끼는 전자제품중의 하나가 ‘티볼리’라는 상표의 트랜지스터 라디오인데 케이스가 월넛으로 만들어져 있다. 언젠가 월넛으로 스피커를 하나 멋들어지게 만들리라 다짐하고 있는데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월넛은 악기의 재료로도 많이 사용된다. 오동나무만큼 가볍지만 오동나무보다 단단하다.

     

     

    아카시나무

     

    많은 사람들이 아카시아로 알고 있지만 실재 우리나라에 있는건 아카시 나무다. 이 나무는 조선말기에 들어왔는데 여러 가지 설 중에서 1891년 사가키란 일본 사람이 처음 들여왔다는 것이 정설이다. 무역회사 지점장으로 근무하면서 중국 상해에서 묘목을 구입하여 인천 공원에 심은 것이 처음이다.

     

    아까시 나무는 미국이 고향이다. 아까시 나무에는 몇가지 오해가 있는데 첫 번째는 우리 산림을 황폐화하려고 일본이 의도적으로 심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제가 합병을 한 당시에 우리 산들은 땔감의 남벌등으로 황폐가 심한 상태였다. 아까시 나무는 황폐한 땅에서 잘 자라는 수종이다. 아마도 일본은 자신들의 지배가 영구할 것이라고 믿었을 것이므로 단지 황폐한 땅에 맞는 수종을 선택했을 것이다.

     

    두 번째 오해는 주변의 나무를 모두 죽인다는 것인데, 생명력이 강한 나무로 일정기간 급하게 성장하는데, 이때는 주변의 영양분을 빨아드려 주변의 나무들이 성장하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정기간 성장후에는 다른 나무들과 잘 어울려 같이 살아간다.

     

    세 번째는 이 나무를 무덤가에 심으면 그 뿌리가 관을 뚫는다는 것으로 아까시 나무는 뿌리를 깊게 내리는 수종이 아니다.

     

    네 번째 오해는 경제적 가치가 덜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채취하는 꿀의 70%가 아까시 나무 꽃에서 따는 꿀이다. 나무의 재질도 좋은 편으로 단단한 목질과 노르스름한 색으로 무늬도 좋다. 요즈음 고급가구에 많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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