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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세지詩-폐지할매/김대근메세지詩 2013. 11. 20. 08:10
폐지할매/김대근
쌓인 은행잎 위로
무겁게 밟히는 새벽
kg으로 저며진 삶
바스락 부서진 내일-------------------------- 詩作 메모 -----------------------
출근길은 항상 바쁘다. 6시면 집을 나서야 한다. 밤이 긴 탓인지 나서는 길이 캄캄하다. 얼마전에 큰 안개등을 떼어낸 뒤라 시야가 좀 어둡다.
좁은 골목을 빠져나오는데 시커먼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브레이크에 힘을 주고 가만히 살펴보니 폐지줍는 할머니다. 이미 한 짐을 꾸린것으로 보아 신새벽에 나선게 분명하다.
얼마나 될까? 저 꾸러미의 무게와 가치는?
늙는다는 것은 가치라는 기름기가 빠진 삶이라는 뜻일까? 떨어져 뒹굴다 산산히 부서져가는 낙엽들처럼 우리의 내일도 이렇게 바스라지는가...'메세지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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