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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하는 꿈을 꿀 수 있다면~~
    이런저런 이야기 2012. 12. 26. 00:06

    원하는 꿈을 마음대로 꿀수 있다면 하고 생각해 본 적이 있었다. 조상꿈을 꾸고 로또가 되었다는 사람도 있고, 집에 불이 나는 꿈을 꾼 후에 사업이 번창했다는 사람도 있고 보면 마음대로 꿈을 꿀 수 있다는 생각은 꽤나 기발하지 않는가 말이다. 베르베르 베르나르의 '개미'를 읽다가 필이 콱 꽃이는 대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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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지아의 밀림 깊숙한 곳에 세노이라는 원시 부족이 살고 있었다. 그들은 꿈을 삶의 중심에 놓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들을 <꿈의 부족>이라 불렀다.

    매일 아침 불가에 둘어앉아 식사를 하면서 그들은 저마다 간밤에 꾼 꿈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다. 누군가에게 해를 끼치는 꿈을 꾼 사람은 꿈 속에서 해를 입은 사람에게 곧바로 선물을 주어야 했다. 꿈에서 남을 때린 사람은 맞은 사람에게 용서를 구해야 했고 그러기 위해서 선물을 주어야만 했다.

    세노이 부족은 현실 세계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교육보다도 꿈의 세계와 관련된 교육을 더 중시했다. 한 아이가 호랑이를 만나 도망치는 꿈을 꾸었다고 얘기하면, 사람들은 아이에게 그날 밤 다시 호랑이 꿈을 꾸고 호랑이와 싸워 그것을 죽이라고 시켰다. 노인들은 아이에게 방법을 일러주었다. 아이가 호랑이와 싸워 이기지 못하면 부족 사람들은 모두 아이를 나무랐다.

    꿈에 큰 가치를 두는 세노이 부족은 성 관계를 갖는 꿈을 꾸면 반드시 오르가즘에 이르러야 한다고 생각했고, 현실 세계로 돌아와서는 꿈속의 연인에게 선물로 감사를 표시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겼다. 악몽 속에서 적대적인 상대와 마주치면 반드시 이겨야 했고, 그 사람과 친구가 되기 위해서 그에게 선물을 요구했다. 그들이 가장 갈망하는 꿈은 하늘을 나는 꿈이었다. 부족 사람들은 모두가 비상하는 꿈을 꾸는 것이 기독교 세계의 세례와 같은 것이었다.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미지의 나라에까지 날아가서 신기한 물건들을 가져올 수 있는지 가르쳐 주었다.

    세노이 부족은 서양의 민속학자들을 매혹시켰다. 그곳에는 폭력이나 정신병이 없었고, 스트레스나 정복의 야망도 없었다. 노동은 생존에 필요한 만큼만 최소한으로 엄격히 제한되었다.

    세노이 부족은 1970년대에 그들이 살고 있던 숲이 개간되면서 사라졌다. 그러나 오늘부터라도 우리는 그들의 지식을 활용할 수 있다.

    전날의 꿈을 매일 아침 기록한 다음, 제목을 달고 날짜를 써 넣으라. 그리고 세노이 부족처럼 그 꿈에 대해서 아침 식사 시간 같은 때에 주위 사람들과 이야기해 보라. 의 항공학에 관한 기본 규칙을 활용해서 한층 더 멀리 나아가라. 잠이 들기 전에 어떤 꿈을 꿀 것인가를 결정하라. 산들을 솟아오르게 하는 꿈, 하늘의 색깔을 바꾸는 꿈, 낯선 땅을 찾아가는 꿈, 자기가 선택한 동물들과 만나는 꿈 등 어느 것이라도 좋다.

    꿈속에서는 누구나 전지 전능하다. 꿈의 항공학의 일치 시험은 비행이다. 팔을 벌려 활공하고 급강하하고 다시 선회하면서 상승하는 것 등 모든 것이 가능하다.

    꿈의 항공학은 점점 높은 수준의 훈련을 요구한다. <비행>시간이 길어질수록 자신감과 표현력이 증대된다. 어린이들은 다섯 주만에 꿈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게 된다. 어른들은 몇 달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베르베르 베르나르의 "개미"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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