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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세제 詩- 자화상 / 김대근메세지詩 2009. 12. 1. 15:44
--------------詩作노트------------
차를 두고 걸을 기회가 있었다. 도심의 가로수로 심어진 활엽수들이 휘돌이 궤적을 허공에 남기며 떨어진다. 약하게 부는 바람에도 은행나무에서는 노란 은행잎이 마치 다투듯 떨어진다. 벌써 11월도 삼분지일을 보내고 말았다.
가만? 무었을 하러 내가 왔던가?
잠깐동안 놓쳐버린 정신을 가다듬느라 한참을 생각해야 했다. 철들어 나를 찾는 공부를 시작했다. 이미 30년동안 그 공부를 했다. 어쩌다 생각나면 하는 공부니 진척이 있을리 없다. 불기없는 아궁이에 솥을 걸고 누룽지를 얻으려는 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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