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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길을 묻다(2)이런저런 이야기 2008. 10. 15. 11:14
길에서 길을 묻다(2)
행운은 너를 위해 보다 좋은 성공을 예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오늘 잃어버린 사람은 내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세르반테스 -
오늘도 길을 나섰다. 생활거주지를 떠나 온 것을 길을 나선다라고 하지만 실상은 잠에서 깨어나 자신의 의지로 생각하고 움직이는 모든 순간이 길을 나선 것일 것이다. 아니 우리가 잠들어 있는 그 순간에도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시간이 흐르므로 그 순간에도 우리를 길을 가는 것이리라.
어쩌면 우리가 길을 나서서 숨쉬고 움직이고 먹고 배설하는 모든 것들이 행운인지도 모르겠다. 길 나서기 종점, 그 너머에 무었이 있는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그 너머에 있는 무었은 유한의 삶을 사는 방랑자인 우리들에게 공포다. 그래서 영악한 인간들은 종교를 만들어 그 공포를 천국, 극락, 구원등으로 포장을 한다. 행운은 바람결에 날리는 먼지 알갱이처럼 너무 흔하게 우리들 곁을 스치고 있다. 다만 그것을 발견하려는 마음의 문제이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본위적이어서 자기 마음에 흡족해야만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그 마음의 빗장을 벗길 필요가 있다. 행운은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길러지는 것임을 명심하자.
나는 오늘도 행운을 기르고 있는가? 자문해 볼 일이다. 세상에 넘쳐나는 행운의 포자를 곱게 길러야 한다.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것은 수많은 성인들이 세상을 살며 얻어낸 경험치의 총합이다.
-2008년 10월 15일 영천휴게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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