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갈비

LA갈비

LA갈비의 LA는 미국 로스안젤리스의 지명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되었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LA갈비는 미국에서 나온 것으로 오해한다. LA라는 지명에 대한 약자가 우리의 뇌리속에 깊이 각인된 탓일 것이다. 대중가요에도 등장할 만큼 로스안젤리스가 주는 이미지의 확산이 컷다는 반증일 것이다.

원래 LA갈비의 명칭은 횡축으로 잘랐다는 의미의 영문 `Lateral Axis'의 약자라는 설과 로스앤젤레스지역 교민들이 갈비 부위를 통으로 해체하지 않는 미국에서 절단기로 잘라 먹을 수밖에 없었던 데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고 어느것이 정확한지는 알 수 없다. 우리의 방식과는 다른  횡축으로 잘라진 갈비가 처음 들어 올때의 소고기가 대부분 미국산이었으므로 LA갈비의 원조는 미국이다라고 오해 했을 법 하다.

이 "LA갈비"라는 용어에 대한 사용빈도가 요즈음 급격히 상승중이다. 광우병 위험 물질을 포함한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정부의 문호개방 때문이다. 얼마전 서울에서는 정식으로 미국산 소고기가 팔리기 시작했다. 인기도 있는 모양이다. 그런데 취재한 기자의 이야기로는 고기사러 온 사람들의 90%가 노인들이었다고 한다. 잠복기가 10년에서 30년까지라는 보도 때문일까?

요즈음은 대형마트에 가도 소고기 파는 부스에는 아예 가지도 않는다. 식당에 가더라도 소고기 들어간 음식은 망설여지게 된다. 내가 소심한 탓이리라.

LA갈비처럼 오해하는 것들중에 대표적인 것이 '청양고추'인데 대부분 충남 청양이 원산인 것으로 착각을 한다. 사실은 경상도 청송과 영양에서 재배되던 매운 맛의 고추를 말하는 것이다. LA갈비라는 단어만으로도 두드러기를 일으키는 소비자를 위해 이마트에서는 LA갈비에 대한 자세한 안내문을 부착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