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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도둑질..
2003-11-21 오후 5:27:57
우리부부는 성격이 좀 다릅니다.
우리 와이프는 매사 좀 느긋한 편이고 성격에 여유도 있는 편입니다.
저는 성격이 급하고 늘 새로운일을 찾아서 다니는 편입니다.
음식도 우리와이프는 가리지 않고 먹는 편인데 저는 그렇지 못합니다.
가리지는 않는데 식당에서 밥을 시켜먹어도 마음에 드는 반찬 몇개면
끝이 납니다.
가장 판이하게 다른면은 나는 무었이나 줏어다 놓습니다.
우리 와이프는 또 가져다 버리는 담당입니다.
나는 또 무었이건 아무대로나 가져다 둡니다.
늘 뒤따라다니며 치우는 건 우리 와이프입니다.
가끔씩 여행중에 휴게소를 들리게되면 제일 먼저 공중전화부스를
기웃 기웃 합니다. 전화카드때문이지요..그놈의 수집벽때문에...
요즘은 우리 꼬마공주가 공중전화 부스만 보면 달려가서 확인을 해줍니다.
꼬마공주의 성격은 아마도 저를 닮은것 같습니다.
최근에 생긴 찜질방에 가면 보석방이 있는데 저는 그곳만 들어갑니다.
낮은 온도를 좋아하는데다가 그곳에 들어가서도 주로 구석만 들쳐보고
다닙니다.
조그만 옥돌이 뜨거운 열에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거던요.
한번가면 보통 2~3개정도는 줏어옵니다.
출장갔다가 들리는 사우나에서도 보석방만 보이면 들어가서 바닥만
보고 다닙니다.
그렇게 모은것이 꽤 됩니다.
그런데 얼마전에는 꼬마공주가 학교갔다 오다가 꽃집옆을 지나는데
아마 분갈이를 하고 버리는 똥글 똥글한 난화분에 주로 까는 황토로
구워서 만든것을 한 주먹 줏어 왔습니다.
지가 아끼는 화분에 올린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씨도둑질은 못한다고 어른들이 말씀하셨나 봅니다.
하여튼 꼬마공주와 저는 우리집의 수집광에다 어질러기 대장입니다.***************************** 댓글 *********************************
악재수집 2003-11-21 오후 5:31:17
쇠똥구리님은 엄마 많이 닮은거 같던데...
제다이 2003-11-21 오후 5:38:01
푸하하하
비키 2003-11-21 오후 5:51:12
ㅋㅋ 글게요... 진짜 그런거 가타요 ^ ^
식콩 2003-11-21 오후 6:30:50
저희 부모님도 비슷하십니다..^
하나소리 2003-11-21 오후 8:54:01
ㅋㅋㅋ.. 오늘부터 찜질방 가게 되면 구석을 잘 들쳐보고 다녀야 할것
같다는.. (뒤적뒤적) ^^;
햇살가득 2003-11-22 오전 7:30:24
씨..씨도둑?.... 왠지... 이상한 느낌이..(--) 그나저나 찜질방서
주워온 그 보석(?)들은 팔수는 없나요?(퍽퍽!)
디기리 2003-11-22 오전 10:36:10
^^ 선물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디기리~
꼬마공주 2003-11-23 오후 1:15:26
크크...씨도둑?????듣기조타!!!
프쉬케 2003-11-23 오후 3:55: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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