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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보림사에서
    작은詩集 2006. 4. 28. 01:04

     

     

    보림사에서
     

    달마대사 타고 온
     
    갈댓닢도
     
    홍인선사 잘린 팔
     
    그 핏물도
     
    육조혜능의 주장자도
     
    대적광전 용마루에 떨어지는
     
    따가운 햇볕이 되는 곳
     
    받아든 화두가
     
    무거운 가지산 바람 한줄기
     
    기인 담장을 배회하고
     
    누천년을 쌓아온 죽비소리가
     
    앞마당 약수로 솟아 나는 곳.
     
     
     
    약수가에 앉아서
     
    이름모를 고기 몇마리,
     
    그 비늘에서 꼬리에서 1000년전 500년전 300년전....
     
    더 먼 來生의 그림자가 보인다.
     
    내 그림자가 보인다.
     
     
    *****************************************************************************

    요즈음 한 해가 시작되는 1월1일에는 새롭게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하러 사람들이
    몰리는데 그 중에서 정동진은 유명하다.

    정동진은 서울을 기준으로 정동쪽에 있는 포구라는 뜻인다.
    서울에서 직선거리로 선을 주~욱 그으면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면 정북쪽으로는 만주벌판이 될것이니 빼놓고 정남진..정서진도 있어야만
    될것인데 아마도 정서진은 인천이 합당할것이고 정남진은 전라남도 장흥이 된다.
     
    그 정남진 장흥에는 보림사라는 절이 참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서 불교가 최전성기를 맞이한 때는 아무래도 신라..그것도 통일신라기
    일텐데 이 즈음에 5교9산이라고 해서 선(禪)불교를 지향하는 9산선문이 당시의
    불교계를 이끌어 나갔다.
     
    그 덕에 지금도 일본과 중국불교와 우리나라 불교를 구분할 때의 큰 특징으로
    우리나라는 선을 꼽는다.

    중국은 형식의 불교에 치우쳐 있고 일본은 변형된 불교형식을 가지고 있다.
    오히려 지금은 중국사람들도 자신들이 잊어버린 수행의 본질을 아직도 온전히
    보전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찾고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보림사는 그런 우리나라 선불교의 시발점이나 다름이 없는 곳이다.
     
    전라도 장흥 보림사에 갔다가 詩 하나를 건졌다..

    애들 학교에서 부모님 작품 내라고 해서 출품했던 것인데...
    액자에 그려진 그림이라 스캔도 못하고 디카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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