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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도 등대가 필요하다필사노트-筆寫로 나를 찾다. 2024. 8. 25. 19:16
처서가 지나면서 아침 바람에는 한기가 조금 스며 있지만 해가 뜨면 풀잎에 맺힌 이슬과 함께 찬바람도 증발해버리고, 종일 열기에 시달린다.
처서이후에 비가 오면 흉년이 든다고 하는데, 처서가 지났음에도 이렇게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니 올해는 풍년이 틀림없을 것이다.
예년같으면 태풍이 두어개는 지나가면서 이런 저런 피해를 농작물에 주었을텐데 올해는 그마저도 없으니 풍년을 예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오늘은 경기도에 있는 석남사를 다녀왔다. 영화 '도깨비' 촬영지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거의 10년만에 다시 간 곳인데 산림휴양림도 생기고 길도 제법 넓어졌다. 세월이 가면 변하는 것은 사람만이 아니고 사람에 의해서 자연도 변형되는가 보다...
석남사 화단에 자그마한 스님상들을 몇개 올려두고 있는데 한 스님상은 귀를 막고 있고, 또 한 스님상은 입을 막고 있고, 또 다른 스님상은 두 눈을 가리고 있다. 예전에 시집살이의 지혜로 3년동안 귀막고,가려서 듣고, 말을 삼가라는 말이 금언처럼 전해졌는데... 마음을 딲는 사람에게도 이 스니망 세개가 주는 교훈은 절대적이다. 바깥에서 오는 자극을 이기고 오롯히 자신을 보라고 하는~~오늘의 필사는
한글반포를 기념하기 위해 펀딩으로 제작한 훈만년필 1443 로즈골드 입니다.
용지는 토모에리버 입니다.'필사노트-筆寫로 나를 찾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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