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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행시-나막신(또 길을 간다)/김대근삼행詩 2012. 8. 15. 13:27
또 길을 간다
나목裸木처럼 바람에 등을 기대고
막새기와 타고 내린 가을비에 젖다
신발에 튀는 생각들 점이 되어 흩어진다나를 찾아 떠나 돈 세월이 삼십 년
막막한 어제와 이어진 오늘도
신작로 끊어진 자리, 서성이는 발길나를 잃었던 그곳은 어디였을까
막연한 안갯속 그 어디쯤의 시간
신계(晨鷄)가 밝히는 아침 또 길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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