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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행시- 구절초,한가위(그를 追慕하며...)/ 김대근삼행詩 2010. 9. 27. 16:36
그를 追慕하며...
구부러진 삶의 궤적 겉돌고 돌다
절연(絶緣)의 초점을 놓치고 말았네
초닷새, 그는 옷 벗고 강을 건너다
한으로 태워진 젊음의 조각들
가을 하늘에 싸리구름 되었다
위뜸에 심어둔 더덕 오늘도 향을 키운다
구절장단 허위대던 삶의 한 마장
절망의 끝에서 심지를 돋곤 하던 그
초로(草露)의 인생길 접고 이제 편히 쉬시길...
한 겹 또 한 겹 앨범을 넘기다 울컥
가지런히 쟁여둔 영정 사진 한 장에
위목(位目)을 쓰다가 그만 지나간 설움에 우네
구멍 난 시간의 벽, 얼룩 하나 길게 지다
절절하던 마음도 어느덧 탈색되어
초 하나 향 한 줌으로 나를 가리고 만다
한그루 동백나무 잎마다 바람 매달고
가시는 그 길에 무성히 꽃 피워주길...
위패만 달랑 남기고 온 길 되짚는 그*위목(位目) : 불교용어로 혼령의 이름을 종이에 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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感謝의 말씀 올립니다
지난번 저의 아버님 喪事時에 바쁘신 중에도 불구하고 問喪을
통한 哀悼와 精誠어린 慰勞를 보내주셔서 무사히 喪禮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저희에게 보내주신 각별한 配慮에 甚深한 感謝를 드립니다.
應當 일일이 찾아뵈옵고 人事를 드려야 함이 도리인 줄 아오나
慌忙中이오라 우선 紙面으로 人事드리옴을 널리 諒解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此後 貴宅에 大小事가 있을 경우에는 꼭 알려 주시어 저희들이
적으나마 報答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실 것을 부탁드리며
하시는 모든 일이 뜻대로 이루어지고 宅內에 두루 健康과 幸運이
함께 하시기를 祈願합니다.
2010年 9月김 대 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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