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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찌의 계절스마트폰으로 세상보기 2010. 6. 17. 11:00
사무실에서 나서면 스무그루 남짓한 벚나무들이 도열해 있다.
여름에는 이 벚나무들에 매미들이 붙어서 서로의 목청을 돋우는 경쟁에 돌입해 청각 신경을 얼얼하도록
만들어 놓기도 한다. 올해 초에 사무실 벽체를 보강하는 공사를 완료해 이번 여름에는 매미들의 소음에서
다소 놓여날 것 같다.
스무그루의 벚나무들 중에서 유독 한그루는 버찌가 달다. 대부분은 조금 쓴맛이 나는데 한그루만 유난히
버찌가 달디 달아 인기가 좋다. 휴식시간이면 누구나 그 나무 아래 모이고 잘 익은 놈으로 몇개씩 따 먹는다.
하루 출장을 다녀온 사이에 얼마나 많은 버찌들이 익었나 순찰을 돈다.
정말 잘 익었다. 바야흐로 버찌의 계절이다. 가장 인기가 좋았던 그 나무 아래에 서 보니 까치발을 해도
손이 닿지 않는다. 그림의 떡이다. 처음으로 키 큰 사람들이 부럽다.
** 스마트 폰으로 찍고 올린 후 폰트가 맞지 않아 PC에서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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