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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詩- 오래된 책을 펼치다 /김대근디카詩 2007. 9. 17. 09:52
오래된 책을 펼치다 /김대근
손가는 대로 잡힌 책을 열고
눅눅한 비소리를 듣다가
책갈피에서 흘러 내린 세월을
뜻밖에 만났다
누군가에게 보냈던 소식이리라
만나지 못해 다시 돌아와
가슴 시리게 숨어 있었으리라
휘발해버린 절반의 색이
공간의 저 너머로 전해진것은
그나마 다행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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