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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차림 © 고은희 기자 할매 제삿날 장닭이 심심한 돌각담 조는 그늘 쪼아댄다 조각난 햇살 걸릴 때마다 쪼그라든 위장 알싸한 소식 빈 함지를 훑다가 어제 먹은 마지막 고구마 삐떼기*에 생각 가닿아 생쌀 한 줌 고양이처럼 웅크리고 씹고는 했다 그때마다 할매는 대청마루 송판 나이테 같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