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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수공원 선인장전시회
    여행기 2006. 6. 24. 07:26

    블로그앤 사이트가 없어지면서 옮기는 글


    호수공원 선인장전시회 
    2005-04-08 오후 1:48:00

     

     


    선인장


    어릴때 였지요.
    담장은 11살 소년의
    눈 높이보다 한뼘이
    더 있어서
    아랫집에 세든
    금자누나...


    구포시장 다방에 나가던
    그 금자누나가 세수하는
    야리한 모습을 까치발로
    가끔은 훔쳐보았었지요.


    하루는
    아마 이때쯤 되었을땐데..
    동네어귀에 벚나무 꽃피고
    뒷동산 생강나무도 꽃필즈음
    딱 지금쯤인 그런 날에
    철퍼덕~ 철퍼덕~
    물소리가 담을 넘었지요.


    사춘기가 일찍 온것인지
    그 쪽 귀가 유난히 밝은 것인지
    쪼르르 달려가
    벽돌한장을 모로 세우고
    조심스레 까치발로
    담 넘어 분홍빛을 훔쳤었지요.


    기우뚱~


    턱밑으로 수평선이던
    보록쿠담이 기우뚱해졌지요.
    봄하늘도 함께 기울어졌지요.


    아!!!!
    우릿한 아픔이 허리를 통해
    온몸으로 전해졌지요.
    여자때문에 맛본
    첫번째의 아픔이였지요.


    선인장...
    그 가시 실하던 선인장 말입니다.


      (2005년 4월 8일)


    ************************************************************


    얼마전에 서울에서 있었던 블로그앤의 벙개에 갔다가 은수님의 가이드로
    일산의 호수공원을 구경하였었지요.
    그곳 식물원에서는 선인장 전시회를 하고 있습디다.
    하나 하나의 이름을 알지 못하고 일일히 메모하기도 귀찮고 그 많은 선인장을
    모두 카메라에 담기도 벅차서 그냥 죽 꽃이 이쁜 놈으로다가 나열합니다.

     

     

    이것은 "덴섬"이라고 하는 종류입니다.
    낮게 땅에 바짝 엎드려 꽃을 피우지만 꽃은 무척 곱습니다.

     

     


    "리메리철화'라고 한다는데 마치 화성에서 이주를 해온듯한
    괴기스러운 모습입니다.

     

     


    이것은 "꽃기린"이라고 하는 선인장입니다.
    가시덤불을 연상시키는 모양이지만 꽃은 의외로 이쁜느낌을 주는 군요.
    분홍도 짙은 분홍보다는 요렇게 살짝 흐린듯..엷은듯한 분홍이 이쁜 법이거던요.

     

     

     


    "도리스테일러'라는 선인장의 꽃입니다.
    가시처럼 톡톡 쏘는 여자들에게 남자들이 몸이 다는 이유를 알겠다는....

     

     

     

     


    대략 여성분들로부터 제일 관심을 많이 받은 선인장인데...
    막상 이름을 모르겠습니다.
    흐음~~ 이래서 메모하는 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무식해서 그냥 선인장의 종류인가보다 했는데 접을 붙여서 만든다고 하는 군요.
    이쁘기는 합니다. 비록 사람의 손이 가기는 했지만....

     

     

     

     


    그 외 이름을 메모하지 못한 몇가지 선인장의 꽃들....
    가시속에 피워낸 아름다움이 보는 사람의 눈을 한층 즐겁게 합니다.

     

     

     

     


    역시나 이름을 알수 없는 선인장들....
    요렇게 화분에 담겨 있는 것들은 현장에서 판매가 되고 있더군요.
    3,000원부터 몇 만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판매가 되고 있더군요.

     

     


    꽃 대신에 물방울 보석을 피워낸 선인장....
    이놈도 이름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물방울을 머금고 있는 모습이 너무 예쁘네요.
    모든 사람들이 화알짝~ 분홍빛..붉은빛..노랑빛으로 피워낸 선인장에만
    우르르 몰려서 아쉬운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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