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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기전용 화차 샤프
    自作, 우든펜 만들기 2015. 10. 5. 09:58

    신기전용 화차 샤프

     

    사진은 영화 "신기전" 홈페이지에서...

     

    영화 신기전을 볼때 여진족을 향해 비처럼 쏟아지던 신기전의 화려한 불꽃들은 짜릿한 전율을 느꼈다. 사실 우리나라와 대적했던 모든 나라들이 최고로 겁내는 무기는 활이었다. 그러나 활의 최대 단점은 사거리와 화살이 나르며 내는 골기와의 마찰음이다. 조선 시대에는 이를 보완한 애기살이 나와서 소리 없는 스나이퍼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고려후기 이후 진정한 강자로 자리 잡게 된 화약무기는 당시 세계사적으로 보아도 대단히 선구적이었다. 그러나 화약무기 발전의 도약기를 놓치고 말았던 뼈아픔에는 사실 활이 있었다. 중국, 일본, 여진 등과 같은 주변의 나라들에 비해 두 배 이상의 사거리와 명줄율은 거의 공포적이었다. 그러다보니 중국은 창, 일본은 칼이 무기의 주류가 되었다. 우리 활은 청나라 황제가 사신을 파견할 때마다 비밀리에 지령을 내려 조선활의 우수한 비결을 알아오라고 할 정도였다. 게다가 우리 군사력을 키우지 못하게 하려고 활의 주재료인 물소뿔을 청나라의 승인을 받고 수입하게 강제할 정도였다.

     

    반면 화약무기는 고려말 최무선 장군이 발명하여 큰 전과를 거둔 후에 독립부대를 만들어 발전의 계기를 가질 수 있었으나 세조가 집권 후 쿠테타를 염려하여 없애버림으로 발전의 싹을 스스로 잘라버렸다. 그러나 임진왜란 때 그 위력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이순신 함대가 승리를 구가하게 된 것도 화포들의 역할이었고 권율장군의 행주대첩 역시 변이중이 개인 재산으로 만들어 바친 화차가 기여한 바가 지대하다.

     

    우리의 화약무기가 세운 기록은 고려말 최무선 장군이 지금의 군산부근에서 세계최초로 함포전쟁을 했고, 조신시대에는 세계최초의 미사일인 신기전을 실전에 사용했고, 임진왜란 때는 세계최초의 시한폭탄 겸 수류탄을 만든 민족이다. 이런 자랑스러움을 잊고 있는 요즈음 세태가 안타깝다.

     

    신기전(神機箭)은 1448년(세종 30년) 만들어진 조선시대의 로켓추진 화살이다. 이 시기에 조선은 과학기술이 세계최고수준이었고 세계최고의 로켓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신기전을 발사하기 위해 만들어진 화차인 신기전기(神機箭機)는 설계도가 남아 있는 다연장 로켓발사장치이다. 상세 제작 자료가 〈병기도설〉에 남아있어 복원 발사가 가능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되었된 로켓화기이다. 신기전은 크기와 형태에 따라 대신기전(大神機箭), 산화신기전(散火神機箭), 중신기전(中神機箭), 소신기전(小神機箭)으로 나뉜다.

     

    신기전을 발사하려면 발사대가 필요한데 대량의 신기전을 발사하려는 용도로 만든 것이 화차이다. 화살 200여개를 한꺼번에 발사할 수 있는 화차는 문종때 ‘문종화차’라는 이름으로 개발이 되어 있었지만 계속된 평화로 인해 잊혀졌다가 임진왜란을 맞아 전라도 선비 변이중이 가문의 전 재산을 털어 다시 만들어 권율에게 보냈고 이것으로 행주산성에서 아군 3400명이라는 숫적 불리에도 왜군 3만 명을 제압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이 바로 이 화차의 화력 때문이었다고 보아야 할것이다.

     

    내 블로그 “행주산성의 숨은 공로자, 변이중과 화차”를 보면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알 수 있다. 링크는 http://blog.daum.net/roadtour/3563915을 참고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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