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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미디어 신인상 당선작> 조롱박 꽃 김대근 세월 흘러 귀밑머리 색 바래고 세월은 눈매마저 깎아 궁글어졌지만 육신은 고기 몇 근 남기고 있는데 낡은 양봉원 간판 길게 그림자로 눕던 곳 15 층 아파트가 들어섰다. 깊게 팬 흉터도 세월은 갈아낸다지만 여전히 아프게 남은 상처 하나. 담 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