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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허무할 땐 헌법을 읽는 것이 좋다필사노트-筆寫로 나를 찾다. 2025. 1. 22. 19:34
오늘의 필사는
파카 아이엠 입니다. 저에게는 아주 의미가 있는 만년필입니다. IMF 사태 1년전쯤 모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포항 현장에 감리로 파견근무를 했었습니다.
공사현장에서는 시방서는 헌법과 같고, 도면은 시행령과 비슷합니다. 내가 맡은 감리의 역할이 시방서와 도면의 명시된 대로 시공하는지 관리하는 일입니다. 다시 말하면 법대로 하는지 감독하는 일인데 시공사의 입장에서는 법대로 하면 남는게 없다는 주장을 합니다.
입찰을 싸게해서 시방서와 도면에 규정된것들을 어기면서 돈을 버는 것이지요. 정말 많이 싸웠습니다. 현장 작업반장들에게 멱살도 많이 잡혔고, 밤에 어떻게 하겠다는 협박도 많이 받기도 했습니다.
일요일 휴일을 보내고 오면 불량자재를 사용하거나 부실하게 시공을 해놓거나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였습니다.그러면 나는 재시공을 요구하는 서류를 보내고, 그러면 몰려와서 싸우고...전쟁터가 따로 없었지요.
그때 엔지니어링 회사의 창립기념으로 감리들에게 지급된 만년필이 파카 아이엠 입니다.
젊은 시절 사람은 규정대로 사는 것이 제대로 사는 것이라는 것을 체득하게 해준 만년필입니다.'필사노트-筆寫로 나를 찾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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