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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행詩- (원두막) 아버지의 원추리 /김대근삼행詩 2007. 9. 10. 17:08
아버지의 원추리 /김대근
원/추리 꽃, 바람이 가려운듯 는실대며두/엄내는 아버지의 논길을 지키곤 했다
막/바지 장맛비에도 볼웃음 잃지 않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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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삼행시를 통해 많은 공부를 하곤 합니다.
주말이면 어떤 주제가 나올까 궁금해 지기도 하고 말입니다
아무래도 삼행시 중독증상인듯 합니다.
어릴때 가끔 아버지는 똥장군에다 똥을 퍼담아 지게에 지고
밭으로 나가시곤 했지요~ 소채에 똥만한 거름이 없었던 탓이지요.
덕분에 우리 식구들은 한번씩은 채독(菜毒)에 걸려 고생하기도 했고....
우리 밭에는 원추리 꽃과 엉겅퀴만은 늘 아버지의 낫질을 피하곤 했지요.
지금 생각하니 아버지도 꽤나 서정적이었던 분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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