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詩集

詩- 40년 지기 보내고..

김대근 시인 2006. 2. 20. 21:51

40년 지기 보내고..


니미럴~
짐작은 했지만 아프긴 하구나.
떠나 보낸 다는게
뒷모습 보일 때보다
골목길 돌아서 휑- 사라질 때가
훨씬 더 아픈거 구나.


떠나 보내야 하는거
이즉 몰랐던건 아니지만
하마 며칠째
떠날 준비 하는 거
번연히 눈에 보이더만
떠나는 것 보다
떠나 보내는게 이리 아플줄은
진작에 몰랐다.


떠나 보내고 돌아와
가만히 생각하니
아픔보다 허전함이 앞선다.


니미럴~
남들은 잘도 떠나 보내고 채우더만
마음 여린 나에겐
비우는것
채우는것
모두 다 고통이다.


술도 먹지 말란다.
40년 지기
어금니 하나 떠나 보낸 오늘같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