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詩集

詩- 벽송사에서..

김대근 시인 2006. 6. 16. 15:47

 

 


벽송사에서..


혹여 벽송사를
가실양이면
지리산 골짜기 흘러가는
구름가운데 맑은 하늘
한조각 바가지에 푸지게 담아
대웅전 뒤곁 대밭아래
감로수 한잔을 드시고 오십시요.

 

 

차르르~
차르르~

 

 

7월 염천에 땀흘리는
지리산에는
차르르~
차르르~
댓닢을 타고 흘러드는
벽송사 감로수가 있습디다.

 

 

벽송사를 가실양이면
잊지말고 감로수 한잔에
세상시름을 담가서
댓숲에 돌려주고 오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