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詩集
詩- 草書(13)
김대근 시인
2006. 4. 28. 01:22
草書(13)
사랑은
사랑은
마음속 깊은 곳
그 곳에 꼭꼭 숨겨두는 것.
길을 걷다가
잠을 자다가
글을 쓰다가
오한처럼 외로움이 닥치면
뙤약볕 해변의
한 조각 그늘처럼
그렇게 쓸 수 있도록
사랑은
마음속 깊은 그곳에
아무도 모르게
꼭꼭 숨겨두는 것.
될 수록
꼭꼭 숨겨서
가슴이 저미도록 그냥 두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