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詩集
詩- 그녀
김대근 시인
2006. 4. 28. 00:34
그녀
너는 언제까지
그럴거야.
내 가슴 후미진 한 곁
숨어 있는 파일로
그렇게 지낼거야.
그럴거야.
내 가슴 후미진 한 곁
숨어 있는 파일로
그렇게 지낼거야.
나는 싫어
니가 쩜 제이피지의 단순한
그림파일인채로 남는 건
내가 너무 싫어.
내 가슴도
저장용량의 한계가 있거던.
그 흔한 백신도 없거던.
어느날 불현듯
"손상된 파일입니다! 지우시겠습니까?"
이런게 두려운 것이거던.
이제 그 곳 떨쳐나와
.EXE 실행파일이 되어 줘.
니가 내 가슴속
그림파일로 저장될때부터 지금까지
나는 부팅중이야.
LED 녹색불 깜빡이며 부팅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