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詩集
詩- 인생
김대근 시인
2006. 4. 26. 00:05
인생
노래를 불러라.
목젖이 터져 고름이 나도록
이마에 땀이
마침내 말라버릴때 까지
노래를 불러라.
회를 쳐라.
가죽혁대에 쓱쓱 문대어
날세운 회칼로 살점을 저며라.
붉은 피가 배어나오다
마침내 하얀 속살만 남을때까지
회를 쳐라.
발을 굴러라.
파쇄자갈 깔린 마당에서
맨발로 발을 굴러라.
껍질이 벗겨져
허연 뼈가 나올때까지
발을 굴러라.
불현듯
끝나는 종 울리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