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는 조용하다


오늘의 필사는
국궁 國弓 화살 부러진 것으로 自作한 펜대입니다.
제가 한때 국궁에 열중 이었는데 겨울에는 화살들이 자주 부러집니다. 그때 부러진 화살이 아까워서 줏어 두었다가 이런 저런 악세사리들을 만들기도 했는데 볼펜을 가장 많이 만들어 동호인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펜대는 사용자가 없으니 순전히 제가 쓰려고 만들다보니 숫자는 적습니다.
석가모니 말씀은 현대적인 방법으로 만든 카본 화살입니다. 요즈음은 대부분의 동호인들이 이 화살을 사용합니다. 단점은 겨울에 기온이 떨어지면 충격에 약해져서 잘 부러집니다.
제목과 내용은 전통화살입니다. 옛날부터 전라도와 경상도의 해안가에는 나라에서 특정의 대나무만 심게하여 倭人들의 침범에 대비하도록 했지요. 그 대나무가 이대(Pseudosasa japonica)라는 이름의 품종입니다.
이 대나무를 화살을 만드는 대나무라는 뜻으로 중국에서는 시죽(矢竹), 일본에서는 화살을 뜻하는 야(ヤ)와 대나무를 뜻하는 다케(ダケ)를 붙여 야다케(ヤダケ), 영국명으로는 ‘allow bamboo’라고 합니다.
한국과 일본이 원산지로 알려진 이대는 화살을 만들기에 참 좋은 대나무입니다. 마디 사이가 길고, 줄기의 상단부까지 마디에서 가지가 나지 않으며, 줄기가 단단하고 굵기도 적당하죠. 그리고 해장죽처럼 마디가 부풀어 오르지도 않습니다. 전라도나 경상도 해안의 어느 산이나 키가 큰 이대들이 흔하게 자라는 것을 볼수 있습니다.
문진은 데본기 중기(약 2억 7천만년전)의 Orthoceras 화석입니다. 오르토캘리스(Orthoceras)는 길쭉한 원뿔모양의 껍질을 가진 고생대 해양생물로, 나선형으로 껍질이 말리지 않은 초기의 앵무조개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