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作, 우든펜 만들기

음악과 함께 하는 필사를 위한 무전원 원목 스피커

김대근 시인 2025. 6. 22. 11:55


필사하는 대부분은 혼자일때가 많은데, TV 소음과 같이 하거나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틀어놓고 함께 하기도 하는데 이왕이면 좋아하는 음악과 더불어 하면 좋을것 같아서 무전원 스피커를 만들었다.

소리를 전달하는데는 딱딱한 경성의 나무보다 무른 나무가 은은하게 울리는 맛이 있어 좋기는 한데 나무 무늬가 심심하다. 그래서 이번 스피커 제작은 레드파인  4장으로 본체를 만들고 월넛 2t 단판으로 표면을 장식하기로 했다. 본체는 뒷판, 스마트폰 거치판및 소리길판, 두장은 확성기 역활, 월넛 장식판 이다.




스마트폰을 실착해보니 그냥 소리만 커진게 아니라 나무를 통해 한층 풍부해진 음향이 만족스럽다. 월넛 두께 2밀리짜리로 앞면을 장식하기 위해서 스피커 망은 플러스를 문양으로 만들어 둥글게 배치했다. 레이저로 절단하고 절단해낸 조각들로 일부 공간들을 장식하고 아크릴 밀감으로 칠을 하여 엑센트를 주었다.

주로 필사때나 독서때 사용할것이므로 본체 위에는 펜트레이용으로 홈 2개를 트리밍했다. 그리고 항상 눈에 들어오는 지점에 스스로에게 채찍이 되는 문구 하나를 새겼으면 해서 오른쪽 하단을 생각했으나 새겨야할 대성이 너무 얇아 가지고 있는 '랭가스' 라는 펜 블랭크로 펜트레이를 만들고 앞면에 서각 기법으로
[지금 여기 깨어있기]를 새기고 앞면 아래 쪽에 붙였다.

마지막으로 뒤쪽 아래쪽에 인두로 낙인을 찍어 마무리 했다. 마감은 다이소제 바니쉬 1회로 끝냈다. 칠을 과하게 하지 않는다는 나만의 철학이다.

오늘의 필사는 재즈와 함께 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