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노트-筆寫로 나를 찾다.

언제나 근원적인 해답을 찾으라

김대근 시인 2024. 9. 10. 21:03

오늘의 필사는
내용은 산길 넓히는 공사장에서 주은 오죽 뿌리로 만든 딥펜대
한문과 해석은 중국제 도자기 만년필입니다.
뚜껑에 哀鳴思戰鬪(애명사전투) 廻立向蒼蒼(회립향창창)라는 두보의 시가 적혀있습니다.
이 싯귀는 杜甫의 진주잡시이십수(秦州雜詩二十首)중 한 수 입니다. 두보가 여러곳을 떠돌며 살던 시기인 759~770년에 지은 작품입니다.

이 싯귀의 전문입니다.

西使宜天馬(서사의천마) : 서역 사신에겐 천마가 의당한 것
由來萬匹强(유내만필강) : 원래는 일만 마리나 되었었지
浮雲連陣沒(부운련진몰) : 구름 같이 많은 말들 전쟁과 더불어 사라져
秋草徧山長(추초편산장) : 가을 풀만 산에 가득 자라고 있구나.
聞說眞龍種(문설진룡종) : 듣자하니 진짜 용마 중에서
仍殘老驌驦(잉잔노숙상) : 늙은 숙상이 여전히 남아있어서
哀鳴思戰鬪(애명사전투) : 슬피 울며 전투를 생각하고는
廻立向蒼蒼(회립향창창) : 꼿꼿이 서서 푸른 하늘을 향하고 있다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