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作, 우든펜 만들기

도자기 작품 - 연잎과 개구리 향꽂이2

김대근 시인 2015. 8. 6. 21:10

한동안 도자기를 하면서 연잎과 개구리를 모티브로 십여개의 작품을 만들었다.

개구리를 유난히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개구리 모으는 사연'에서도 말했고

유년의 기억을 들추는 글을 쓸때 자주 언급했기로 생략하고...

아뭏든 개구리와 연꽃을 좋아 한다.

 

여기저기 선물로 보내고 남은게 3개 정도 된다.

그 중 한 개도 곧 어느 여류시인에게 보낼 예정이다.

 

가장 애착이 가면서 새로운 실험을 했던 작품은 바로 이 놈이다.

연꽃이나 연닢, 그리고 개구리는 물없이 살수는 없는 법인데, 유리질 유약을 이용하여

물을 표현했다. 나름 흡족한 작품이 나오기는 했는데..

구석 구석 유리질 유약이 덜 묻어 다소 공백도 좀 있다. 물론 아주 작지만...

 

장인들은 이정도로 흠이 보이면 깨버린다고 하는데, 나야 뭐 장인도 아니고

명인은 더욱 거리가 먼 아마추어이니 내 작품이라는 것에 만족한다.

 

이 작품을 계기로 다음에는 좀 더 원숙한 작품도 가능할 것이다.

 

 

안압지를 보수할 때 수많은 토기 장난감들이 나왔다.

그 중에 배를 탄 신라인 토우도 나왔는데... 그것이 내 머리속에 이미지로 숨겨졌었나 보다.

개구리를 배에 태웠는데 만들고 보니 신라토우와 닮았다.

저작권 보호기간이 50년이니 그건 피해 갈 수 있겠다.

 

 

개구리 표정이 너무 딱딱하다.

뭐가 그리 불만인지... 하긴 저놈을 빚을 때 내마음이 그랬겠지.

낙관은 마음에 든다...

 

 

전체적인 모습... 향을 꼽고 있는 모습이다.

낙관이 찍히지 않은 연잎 뒤로 유리질 유약이 살짝만 묻었더라면 조금더 완성도가 있었을 것이다.

연잎 앞 쪽에도 살짝 유리질 유약이 묻지 않은게 흠이다.

다음번 작품은 좀더 완성도 있는 것으로...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