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야기

커피 배우는 중...

김대근 시인 2015. 4. 29. 23:02

원래 양촌리 스타일에 익어 있는 입 맛을 두고

주치의가 늘 잔소리를 해댔다.

한달에 한 번 병원에 가면 문진의 첫 마디는

"양촌리 아직도 드세요?"

"네...그게... 영 끊기가 힘들어서..."

"끊으세요... 블랙으로 드세요.."

항상 단호하다.

명색이 중독상담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나이지만

막상 내 자신의 문제에는 무척 관대했다.

그래서 커피를 배우게 되었다.

커피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양촌리를 멀리하고 있다.

소태보다 쓴 에스프레소에 입맛을 맞추는 중이다.

 

오늘도 에스프레소 추출하고 맛보고..추출하고 맛보고...

족히 10번이상 홀짝이다보니 마심 양이 만만찮다.

 

오늘 밤에는 또 잠을 설치게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