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詩集

시-삼포(蔘圃)/문학미디어작가회 년간집 수록/김대근

김대근 시인 2012. 2. 22. 21:46

삼포(蔘圃)

 

삼포(蔘圃)는 하늘의 몸내림을 받는 곳이다

 

이곳에 몸 베풀어 세상에 하늘의 씨앗 뿌리는 곳이다

 

몸 내리고 받는 일은 그늘 속에서 해야 하는 일

 

삼포(蔘圃) 하늘은 늘 비탈져  빛이 미끄러진다

 

빛이 미끄러져 빈 공간에 생긴 그늘에

 

하늘의 몸내림 받는 땅이 진저리 친다

 

땅의 암내 온 천지에 퍼진다

 

 

 

[문학미디어 작가회 2011년 작품집 "달항아리"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