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행詩
삼행시- 요일제(밤밭) /김대근
김대근 시인
2008. 7. 9. 12:55
밤밭
요기에 침 흘리며 핀 꽃을 보아라
일찍이 요리 앙큼, 짙은 관능 본 적 없어
제풀에 쥐여 짜이는 한낮의 땡볕
요분질 들이대는 밤꽃의 두덩이 속
일벌이 마침내 넋 놓은 잠깐 사이
제 갈 길 바쁜 바람이 향기를 채가네
요사이 부쩍 늙은 밤나무 허벅지 아래
일거리 늘려놓는 잡초 난장 한마당
제구실 할까나 싶은 낡은 분무기
요골腰骨이 버티다 땅을 보고 굽도록
일에 투습透濕한 농부의 육신은
제초제 분무가 되어 귀향에 오른다
요기에 침 흘리며 핀 꽃을 보아라
일찍이 요리 앙큼, 짙은 관능 본 적 없어
제풀에 쥐여 짜이는 한낮의 땡볕
요분질 들이대는 밤꽃의 두덩이 속
일벌이 마침내 넋 놓은 잠깐 사이
제 갈 길 바쁜 바람이 향기를 채가네
요사이 부쩍 늙은 밤나무 허벅지 아래
일거리 늘려놓는 잡초 난장 한마당
제구실 할까나 싶은 낡은 분무기
요골腰骨이 버티다 땅을 보고 굽도록
일에 투습透濕한 농부의 육신은
제초제 분무가 되어 귀향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