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야기

벌떡주를 마시러~~

김대근 시인 2008. 1. 16. 18:13

포항으로 2박 3일간의 출장 첫 날 입니다. 회의 끝내고 점심 약속 장소에 갔는데

상대편이 조금 늦는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30분을 혼자서 방안에서 이미 차려진 밑 반찬을 앞에 두고 있으려니 창자속의

회충들이 신통력을 발휘하여 보급품으로 넣어달라고 아주 난리도 아닙니다.

그래도 식사 약속이란 마주 앉아서 같이 시작하는 것이 기본인 듯 해서 꾹 참고

있는데 벽에 붙은 술 한 병이 빙긋이 미소를 보내옵니다.

 

이윽고 상대편도 오고 반주로 넌즈시 권해 볼까 했지만 오후에도 회의가 있고

다른 업체 두 곳도 방문해야 해서 가까스로 참았습니다. 그러나 다음에라도

한 번 먹어 볼 요량으로 핸드폰에 저장을 해두기로 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술보다 서비스로 준다는 도자기 원샷병이 더 마음이 갑니다.

이거 마트에서 파는 것에는 끼워 주지 않겠지요? 그래도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설 수

밖에 없습니다.

 

모든 일을 마치고 오늘 하룻동안 이메일로 와있을 또 다른 업무들을 처리하기 위해

피시방으로 향하는데 포항에 사는 지인과 연락이 되었습니다.

몇 번을 약속하고도 이루지 못한 술 약속을 오늘은 지켜야 한다며 강권을 하는군요

게다가 그 분의 댁이 오늘 점심때 갔던 식당이 있는 부근이라 그곳에서 보자는 조건으로

약속을 했습니다.

 

기어코 마셔볼 요량입니다. 벌떡주 말이지요~~

 

도자기 공예품 사진만 특별히 크게 찍어 두었습니다. 궁금하시면 개인적으로 메일이나

쪽지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진품이 아니라 사진입니다. 착오 없으시기를....ㅎㅎㅎ

 

오늘은 포항의 야경이 바다 건너로 빤히 보이는 전망좋은 찜질방에서 유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