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행詩

삼행詩- (소나기)추억 한 됫박 /김대근

김대근 시인 2007. 9. 10. 16:57

추억 한 됫박 /김대근


소/꼴 베러 가려고 망태를 챙기는데

나/의 종아리에 땡볕엔 뱀도 독이 오른다며 풍년초 한웅큼 싼 삼베

     수건 묶어 주신 외삼촌, 나서는 걸음 불러 세워 곰방대 털어내고

     눅진한 담배진 긁어 두둑히 바르고서도 사립문을 지키던 외할아버지

기/억속 진주알같은 보석 한 됫박 입니다